민주당, 한동훈 출마에 벌써부터 견제구? "정치인인지 장관인지 입장 밝히라"

임재섭 2023. 11. 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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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일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는 한 장관이 전날 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해 취재진으로부터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한다는 입장인데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받자 "만약 어떤 고위 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소고기를 먹었다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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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을 위해 대기하다 산회가 선포되자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한 장관이 활동보폭을 넓히는 등 등판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장관이 연일 지방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 장관은 정치인인지 장관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공격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한 장관이 최근 대전 방문 일정에서 '여의도에서 (국회의원) 300명만 쓰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니냐.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한 발언을 인용하면서 "그 말은 총선 출사표"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 누구나 속셈을 알고 있는 정치 행보를 애써 부인하니 황당무계하다"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금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던 말이 부끄럽지도 않으냐"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같은 발언을 문제삼으며 "'법비'들이 쓰는 '서초동 사투리'부터 고치라"고 공격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공직을 이용해 예비 선거 운동을 하면 안 된다"라며 "법적으로 선거법 위반 소지를 따지기 전에 법무 행정을 책임지는 장관이 할 행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 장관이 전날 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해 취재진으로부터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한다는 입장인데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받자 "만약 어떤 고위 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소고기를 먹었다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사용했던 것으로 지목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쿠오레(クオレ·CUORE)' 샴푸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 장관 출마 군불을 때는 여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비어천가'에 이어 '훈비어천가'를 부르는 국민의힘은 용산 하청 정당이냐"며 "당 대표와 혁신위원장이 한동훈 띄우기에 열을 올린다"고 비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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