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문 연다… 209개 가공식품 조사

세종=김민정 기자 2023. 11. 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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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기만하는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부가 신고센터를 설치한다.

오는 23일부터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설치해 제보를 받는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슈링크플레이션은 실질적인 가격 인상임에도 소비자가 이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일종의 기만적 행위"라며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엄중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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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플레이션, 소비자 기만적 행위”
73개 품목 ‘꼼수 가격 인상’ 살핀다
12월 초 조사 결과 발표
고물가 속에 최근 1년 새 먹거리 외 생활용품과 주요 가공식품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난 14일 서울시내 대형 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소비자를 기만하는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부가 신고센터를 설치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을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관련 간담회’에서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소비자단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는 23일부터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설치해 제보를 받는다. 다양한 품목의 용량 조정 등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73개 품목(209개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내달 초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사업자와 자율 협약 체결을 추진, 단위 가격·용량 등의 변경 시 사업자가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슈링크플레이션은 실질적인 가격 인상임에도 소비자가 이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일종의 기만적 행위”라며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엄중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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