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닥터 둠’ 이종우 전 센터장 별세

권오은 기자 2023. 11. 22.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1세대 애널리스트, 영원한 이코노미스트, 한국의 닥터 둠'.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일컫는 표현들이다.

소신 있는 분석으로 투자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던 이 전 센터장이 지난 21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2001년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을 시작으로 한화증권, 현대차증권, 아이엠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故) 이종우 전 IBK리서치센터장. /뉴스1

‘한국 1세대 애널리스트, 영원한 이코노미스트, 한국의 닥터 둠’.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일컫는 표현들이다. 소신 있는 분석으로 투자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던 이 전 센터장이 지난 21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전 센터장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시장에 발을 디뎠다. 2001년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을 시작으로 한화증권, 현대차증권, 아이엠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이 전 센터장은 애널리스트로 30년, 리서치센터장으로 16년 동안 재직하며 냉철한 분석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질 때마다 이상과열 징후를 읽어냈다. 이 전 센터장은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주가 하락을 예언해 ‘한국의 닥터 둠(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주의자 마크 파버의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늘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던 것은 아니다. 이 전 센터장은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당시 “하루 이틀이면 진정될 것”이라고 진단했고, 적중했다. 그는 늘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과잉 공급에 따른 일시적 호황보다 기업의 기초 체력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 전 센터장은 2018년 은퇴한 이후에도 각종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하며 이코노미스트로 활동을 이어갔으나, 올해 초부터 건강이 악화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이 전 센터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5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정희씨와 아들 영훈·영재씨가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