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암컷 발언’ 최강욱 6개월 징계에 “솜방망이 처벌·꼬리자르기”

더불어민주당이 ‘암컷 발언 논란’을 빚은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린 데 대해 국민의힘이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최 전 의원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22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남의 당 징계에 대해 적절한지 판단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면서도 “민주당은 과도한 막말 대행진을 벌이는 게 과연 제대로 된, 상식 있는 정당인지 되돌아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최 전 의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최고지도부부터 그동안 막말 릴레이를 계속해왔다”며 “이제 민주당도 제대로 된 상식을 회복하길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의원 발언은 귀를 의심할 정도로 심각한 막말”이라며 “국민 상식이나 양식에 전혀 맞지 않는, 그런 입에 담지 못할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습적으로 이런 막말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적 비난을 초래하는 행동”이라며 “스스로 정치를 그만두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최 전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심이 들끓고 있으니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게 고작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당사자들을 제명하고 출당시켜도 모자라지만, 이번에도 민주당의 동지 의식만 빛을 발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게다가 같이 있던 의원들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어떠한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며 “현역 의원은 감싸며 꼬리를 잘라보려는 심산”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막말과 국민 비하로 정치 퇴행을 이끌고 국민에 상처를 안긴 당사자들을 향한 정계 은퇴 요구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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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