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서민으로 남았는데 형벌 너무 가혹”… 석방 촉구

유병훈 기자 2023. 11. 22.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모든 국정농단자들과 청와대 전 비서관도 사면·복권되었는데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 가해지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씨는 22일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지난 4일자 편지에서 "이번에 사면이 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과 복권을 해줄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조선DB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모든 국정농단자들과 청와대 전 비서관도 사면·복권되었는데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 가해지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씨는 22일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지난 4일자 편지에서 “이번에 사면이 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과 복권을 해줄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허물 좋은 비선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동정범으로 엮어서 모든 것을 빼앗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에 벌어지는 현실에 제가 묵언수행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진실보다는 거짓과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이 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역사에도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모든 것을 저에게, 제 잘못으로 폄훼하고 비판한 것은 진실을 알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고 했다.

최씨는 “사면을 받아들여 제가 사면·복권이 된다면 오롯이 제 인생과 딸과 제 손주들이 미래에 어깨를 활짝 펴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며 “누군가의 그림자가 되어 빛에 가려진 어두운 삶을 이제 결코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최씨는 대통령실 측에도 사면을 요청하는 편지를 약 4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이번 편지에서 “마지막 사면 요청서를 쓴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씨는 8년째 복역 중에 있고 벌금과 추징금 납부로 보유하던 강남의 빌딩 등 전 재산을 모두 상실했다”며 “대수술 두번을 거치며 60대 후반의 여성이 생존을 계속하기 힘겨운 상태에서 전신이 악화일로에 있다”고 전했다. 또 “(국정농단) 관련자 중 가장 중한 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최씨”라며 “국정농단 형사 재판을 받고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은 최씨만 제외하고 현재 형기만료, 사면 등으로 모두 수형기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상을 영위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야간 촛불 시위, 특검, 탄핵, 형사 재판 등에 대한 사법적 측면의 재검토는 전문가들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지만 최씨만을 예외로 그 당시 재판 결과를 그대로 집행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양식과 이성에 어긋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과 형사 재판이 정당하다는 논지의 입장에 서더라도 탄핵과 중형 형사 처벌의 책임을 고스란히 최씨에게 전가하고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것은 우리의 양심과 정의감에 배치된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