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정원치유 활동', 인지기능 향상 효과 입증

박찬수 기자 2023. 11. 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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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원치유 활동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에 따르면 국립세종수목원이 지난 5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세종시 지역 어르신 중 사회적 약자(치매 노인) 51명을 대상으로 가드닝 활동 기반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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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51명 대상 정원치유 프로그램 운영
우울 수준 67.51%, 기억력 감퇴 수준 34.96% 감소
생활정원 가드닝 활동 사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원치유 활동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에 따르면 국립세종수목원이 지난 5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세종시 지역 어르신 중 사회적 약자(치매 노인) 51명을 대상으로 가드닝 활동 기반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지·신체, 심리·정서, 사회·관계 등 3가지 활동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세종특별자치시 보건소 및 한경국립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생활정원 가드닝 △벽면 가드닝 △가든파티 △알록달록 식물여행 등 정원소재를 활용해 대상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으로 진행됐다.

특히 생활정원 가드닝 활동은 참가자들이 3가지(맛있는 식물, 향기로운 식물, 알록달록 식물) 테마정원 중 한 가지를 선택 후, 파종부터 수확까지 일련의 가드닝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돼 높은 만족도를 이끌었다.

이어 프로그램 종료 후 한경국립대학교는 정원치유 프로그램 참여에 따른 인지기능 유지 및 향상을 확인하고자 효과성 검증을 추진했다.

효과성 검증은 신체 평가도구(대뇌 전두엽 기능, 심박동 변이 기능, 혈압, 소근육 기능), 심리 평가도구(노인 우울 기능, 주관적 기억 감퇴 기능)를 사용해 실험군과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사전검사 대비 △우울 수준 67.51% 감소 △기억력 감퇴 수준 34.96% 감소 △소근육 기능 50.92% 향상 △대뇌 전두엽 기능 8.70% 향상으로 개선 효과가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현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 대상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좋은 대안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원 활동을 통해 정신 건강을 향상하고 일상 속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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