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령대별 차등 공천 가산점 부여”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위원인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3차 회의 결과를 백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현역의원 20% 공천 배제(컷오프) 원칙을 넘어서는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인요한 혁신위가 2호 혁신안으로 현역의원을 평가한 후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은 공천을 원천 배제하자고 제안했는데 이보다 엄격한 평가가 될 수 있도록 기준을 상향했다는 것이다. 구체적 공천 배제 수치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또 청년 공천 장려 차원에서 낮은 연령대 순으로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3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제안한 현역의원 20% 공천 배제 원칙을 넘어서는 제도를 마련했다”며 “보다 엄격한 현역 국회의원 평가 방안”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장은 또 “낙하산 공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도록 당무감사, 도덕성 평가 등 정량평가를 최대화하기로 했다”며 “청년들에 대한 획일적 가산점 부여 대신에 청년을 연령대별로 나눠 가산점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총선기획단은 정확한 공천 배제 비율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배 부총장은 공천 배제되는 비율이 20%보다 더 늘어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지만 파급력이 큰 사안이고 최종 결정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로 갈음하겠다”며 “대폭적인 혁신 공천이 될 수 있도록 기준을 상향했고 현역 의원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위가 제안한 전략공천 원천 배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되지 않았다. 다만 전략공천 배제를 제안한 이유인 당 지도부 혹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일방적인 후보 공천은 시스템 공천으로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 부총장은 “(공천 심사에서) 정량화된 수치를 높이고 정성적 평가 부분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요행을 바라거나 낙하산으로 와서 (후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오늘 결과로만 보면 사실상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공천에서 범죄경력, 윤리위원회 징계 여부 등으로 도덕성을 평가하고, 당무감사 결과를 정량화해 객관적 지표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선기획단은 오는 29일 4차 회의를 갖고 공관위 운영, 선거대책기구 구성 등을 논의한다. 총선기획단은 공관위 구성 시점으로 예고된 12월 중순 이전까지 활동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