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민간인 사망자 1만명 넘어… 3분의1 이상이 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에서 1만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희생자의 3분의1 이상이 60세 이상 노인이었다. 사진은 지난달 7일(현지시각)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하르키프 인근 아파트에서 러시아 미사일의 충돌 분화구를 바라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에서 1만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희생자의 3분의1 이상이 60세 이상 노인이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유엔 인권 사무소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1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며 "최근 발생한 사망자의 절반가량은 최전선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대부분이 포탄, 미사일 등과 같은 광범위 폭발성 무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수십명의 모니터 요원을 둔 유엔 인권 사절단은 "현재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실제 사망자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벨 유엔 인권 사절단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장기전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며 "민간인 사망자가 1만명이라는 사실은 우크라이나에 암울한 이정표"라고 지적했다.

희생자 중에는 안전한 곳으로 이주할 수 없거나 이주 의사가 없는 노인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통계를 보면 우크라이나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4분의1 수준이지만 전체 희생자 중 60세 이상인 희생자는 3분의1이 넘는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