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코스피 강보합 마감

권오은 기자 2023. 11.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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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해 장중 2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29%) 내린 814.61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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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약보합…개인만 순매수

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2511.67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25포인트(0.05%)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해 장중 2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지난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 보고서에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지 않자,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나흘 간 휴전에 돌입하기로 하는 등 대외 악재가 다소 해소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고, 코스피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143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1억원, 1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종목과 NAVER, 카카오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반도체를 2024년 ‘주도 업종’으로 꼽았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관련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이유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29%) 내린 814.6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만 17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69억원, 54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주로 담았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레인보우로보틱스, 브이티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들었다.

미 뉴욕 증시가 23일(현지 시각)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하는 가운데, 시장에선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투자자들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과 23일 나오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 변화가 중요하다”며 “앞서 두 달 동안 1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 모두 반등하면서 연준에 ‘큰 고민거리’를 안겨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30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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