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나가 달라'…SK이노 vs 노소영 조정 끝내 결렬

구진욱 기자 2023. 11.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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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비워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SK이노베이션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조정에 나섰지만 결국 결렬됐다.

노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63)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며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위치해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4상임 조정위원은 22일 오후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 두 번째 조정 기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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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측 "소송으로 복귀" SK측 "수용할 수 없는 조정안"
SK이노 측 원고 대리인 불출석으로 조정 불성립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2심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공간을 비워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SK이노베이션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조정에 나섰지만 결국 결렬됐다. 노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63)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며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위치해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4상임 조정위원은 22일 오후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 두 번째 조정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조정기일은 SK이노베이션 측 대리인의 불출석으로 조정은 불성립됐다.

노 관장 측 대리인은 "원고 측의 불출석으로 불성립으로 조정을 종결하고 소송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SK이노베이션 측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정안이 제출돼 불성립되면서 본소송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첫 번째 조정기일에서 노 관장 측은 "최 회장과의 이혼 소송 당사자로서 변론 없이 판결이 선고 되면 (이혼 소송 과정에서) 더 이익이지만, 직원들을 책임져야 하는 대표자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SK 측은 '시간 끌기'라고 반박했다.

노 관장 측은 "기본적으로 아트센터 나비는 노 관장의 개인이 대표자로 있는 곳"이라며 "미술품을 보관하고 문화 시설로서의 가치를 보호할 의무가 있고, 미술관에서 종사하는 직원들을 책임져야 할 임무가 있다"고 밝혔다.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있는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으로 노 관장의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의 후신이다. SK서린빌딩은 SK그룹 계열사가 대거 입주해 있어 실질적인 본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 12월 이곳에서 개관한 아트센터 나비의 계약기간은 이미 2018~2019년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조원대 재산분할 소송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의 이혼 요구에 맞소송한 노 관장은 2019년 위자료로 3억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 보유 SK 주식의 50%를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현금 65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양측 항소로 이뤄진 현재 2심 진행 중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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