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통신 3사 주가, 실적 외에도 '이것'이 흐름 갈랐다
올해 통신 3사의 주가는 각기 다른 흐름을 보였다. SK텔레콤은 하반기 들어 주가가 우상향 하고 있고 KT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올해 내내 약세인데, 차별화 되는 실적 외에도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성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KT 주가는 지난해 12월5일 장 중 3만8100원까지 뛰었으나 이후 대표이사 선임 리스크 등을 겪으며 주가가 내렸다. 올 3월31일에는 장 중 2만8850원까지 내려 주가가 고점 대비 24% 가량 빠졌다. 이후 회사를 둘러싼 리스크가 진정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고 전날 종가(3만3250원)는 저점 대비 약 15% 회복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1일 장 중 1만2250원까지 솟은 뒤 꾸준히 내리고 있다. 전날 종가(1만410원)는 고점 대비 15% 내린 수준인데, 지난 7월26일 장 중에는 9710원까지 내려 최대 21%가량까지도 빠졌다. 통신주가 기본적으로 방어주 성격이 있어 연간으로는 기울기가 크게 가파르지 않았지만, 다른 통신주들에 비해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통신주 주가 흐름은 기본적으로 실적 영향을 받고 있다. 3분기부터 주가가 크게 오르기 시작한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고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도 2% 웃돌아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영업익 전년 대비 개선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KT는 지난 3분기 영업익이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컨센서스도 17% 밑돌았다. 올 4분기에는 전년 대비 100% 늘어난 영업익(3035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상반기 다시 역성장이 전망된다. 4분기 이익 급증이 불가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2133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단언한다"며 "4분기엔 KT 특유의 계절적 비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새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재원으로 사용하고,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도의 주당 배당금을 최소 2022년도 수준으로 보장할 계획이다. 재원 한도 내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병행할 예정이고,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도입할 계획이다. 실적의 부진에도 주주환원 정책이 완만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중간배당 제도를 도입했고 조정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시행 중이다. 다만 최근 다른 통신사에 비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부분이 적어 관련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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