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도 모르는 코세페 영화 '3000원 쿠폰', 알아도 안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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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관람권 가격 인상으로 시들해진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영화관 3사(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에 동참했다.
코세페에 영화관 3사가 모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이모씨(26)는 "영화관에서 코세페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쿠폰 존재를 알았더라도 특별한 혜택이 없어 관람권 구입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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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코세페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영화관 3사가 참여해 코세페가 쇼핑을 넘어 문화·예술 분야까지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관련 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영화관 방문객 수 증가에 기대를 모았다.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현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기존 영화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할인 혜택인 통신사 할인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CGV와 메가박스는 코세페 기간 동안 영화 관람권 3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기간은 11월1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동일하다. 양사 모두 쿠폰 중복 적용은 불가하며 포인트 적용 등은 가능하다. 롯데시네마는 13일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기존 3만6000원이던 2인 패키지(관람권+콤보)를 2만500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3000원짜리 코세페 쿠폰과 기존 통신사 제공 할인 혜택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SKT T멤버십은 전 등급 고객에게 관람권 가격에 따라 1000~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멤버십은 전 등급 고객에게 월 3회씩 본인을 포함한 동반 3인까지 1000~5000원을 할인한다. LG유플러스 멤버십 이용 고객은 VIP 이상 등급부터 CGV 무료 이용권을 연 3회 받고 1+1 관람권 혜택을 연 9회 누릴 수 있다.
영화관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코세페 쿠폰을 사용할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평소 영화관을 자주 방문한다는 홍모씨(23)는 "코세페 할인 쿠폰은 다른 쿠폰과 중복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사용할 필요성이 없다"며 "영화관이 코세페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했지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통신사 할인을 제외하고 카드사 혜택, 영화관 자체 혜택 등을 포함해 코세페 보다 더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상시 진행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 3사가 수험생에게 할인 혜택으로 '7000원 관람권'을 제공해 코세페 이벤트의 실효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코세페 관련 홍보와 마케팅 노력이 부족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이모씨(26)는 "영화관에서 코세페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쿠폰 존재를 알았더라도 특별한 혜택이 없어 관람권 구입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작품의 흥행성이 떨어져 코세페 쿠폰 이용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KOFI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흥행작 '엘리멘탈' '밀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각각 누적 관객수 724만명, 514만명, 402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30일'(215만명)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190만명) '더 마블스'(65만명) 등의 흥행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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