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장서 '대한민국 김치대전'…1122명 1만포기 김장

남도김치로 나눔과 연대, 공동체 정신 구현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김치의 날을 맞아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이 2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광주mbc가 주최하고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주사회복지관협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는 남도김치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고 유네스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김장문화의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철홍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월어머니들과 고려인마을 주민,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 등 기업과 단체, 대학에서 1122명이 참여했다.

민주주의를 향한 위협에 맞서 싸워온 역사를 가진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와이셀피츠 주한아르헨티나대사 등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해남산 배추 등 남도에서 키운 풍부한 재료로 1만 포기에 달하는 김치를 담갔다.

5·18의 정신이 살아있는 역사적 공간에서 2시간에 걸쳐 담근 김치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현장에서 바로 배송되는 등 따뜻한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를 보여줬다.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은 "5·18민주광장은 주먹밥과 피를 나눈 공동체의 장소다. 김장이라는 공동체와 일맥상통한다"며 "K-한류의 핵심인 김장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된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축사에서 "80년 5월에는 이곳에서 주먹밥을 함께 나눴고, 이제는 김치를 통해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를 더욱 키워나가고 K-푸드를 알리는 자리가 됐다"며 "김치를 통해 세계로 김치 산업을 키워나가고 광주의 맛과 의로움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