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그리메상 5관왕 쾌거…남궁민 "감독들 열정이 연기에 큰힘"(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연인'이 '2023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는 '2023 그리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지난 17일 12.9%의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게 돌아갔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대상을 받은 김화영 촬영감독은 "이 순간 제가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현장 갈 때마다 작품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진심을 담아보자고 하면서 촬영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늘 기대한 것보다 연기를 (잘) 해주시는 배우들을 보면서 저도 진심을 담아보고자 노력했는데 조금 인정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며 "'연인'을 1년 가까이 촬영했는데 모든 스태프들 대신해서 상을 받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최우수 연기자상도 '연인'에 출연한 남궁민과 안은진이 각각 받았다. 남궁민은 "어떤 상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며 "이렇게 제가 상을 받고 있지만 저보다는 여기 앞에 계신 촬영, 조명 감독님이 계신 이 자리에 와서 상을 받을 수있다는 게 고맙다는 말을 한번 더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제가 카메라 앞에 선 지 27년 정도 된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촬영, 조명 감독님의 중요성을 너무나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히 40대 후반 들어서면서 그런 감정을 너무 많이 느끼고 있는데, 촬영 감독님이 카메라를 매달고 제가 감정이 싹 변하는 순간에 기가 막히게 딱 밀고 들어오시고 딱 멈췄다가 밀고 들어오시더라"며 "제가 상대 배우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게 다 보인다, 집중이 깨질 것만 같아도 집중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또 남궁민은 "시선을 어디 봐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 있는데 짚어주시고 '(시선을) 내려라, 올려라, 여길 보면 좋겠다'는 등의 열정이 연기하는 제게 큰 힘이 된다"며 "가끔씩 상대방이 아닌 감독님의 얼굴을 봐야 할 때가 있는데 카메라를 밀고 들어오시면서 집중하고 있는 입 모양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고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남궁민은 "'연인'이 잘될 수 있었던 건 감독님들 덕분"이라며 "다 감독님들이 만들어주셔서 '연인'에서 좋게 나올 수 있었다, 너무나 존경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인'을 만든 건 제가 아니라 스태프, 감독님들"이라며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남궁민에 이어 최우수 연기자상을 받은 안은진은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앞서 선배님께서 다 전달해주셔서 디테일한 감사에서 선배님과 동일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인'은 시작하기 전부터 고민이 많고 어려워했던 작품"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서 완전히 해소가 됐다, 현장에서 감독님들 외 모든 스태프들 덕분에 도움 받으면서,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안은진은 "그리고 남궁민 선배님 덕분에 잘 완주할 수 있었다"며 "1년 간의 희로애락 기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가져갈 것 같다, '연인'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연인'은 이어 연출상 부문과 조명상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이로써 '연인'은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총 5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연인'의 김정용 감독은 "한해 가장 대박난 드라마의 연출자가 돼서 이 자리에 초대받아 너무 영광"이라며 "이렇게 의미있는 상까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모든 연출자가 마찬가지겠지만 드라마 연출자에게는 특히나 최고 파트너라고 하면 촬영 감독"이라며 "저는 정말 기본적인 연출에 충실했고 작가님의 대본과 두 배우분의 열연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충실했다"고 밝혔다. 또한 "촬영 감독님을 통한 영상 퀄리티가 '연인'이란 드라마의 퀄리티와 완성도도 만들어줬다 확신해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작품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 세분(촬영감독·남궁민·안은진)께 감사드리고 제작진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이 상을 통해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메상'은 한국방송촬영인협회(KDPS)가 1993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 36회째를 맞이한다. 지난 1년간 각 방송사에서 제작한 프로그램 가운데 뛰어난 영상미와 창의적인 영상을 추구한 촬영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하 '2023 그리메상' 수상자(작)
△대상=김화영 전호승 김대현(연인) △최우수연기자상=남궁민(연인) △최우수연기자상=안은진(연인) △연출상=김성용 천수진(연인) △최우수작품상 교양/다큐=김정근(신의 캔버스, 신안 갯벌) △최우수작품상 스튜디오 영상 제작=정장수 박재영 김찬홍(피지컬:100) △조명상=권민구(연인) △우수작품상 지역 부문=이희진(지구의 여행자) △우수작품상 드라마=허국회(양들의 침묵) △우수작품상 교양/다큐=이희주(데드존-아이를 위한 지구는 없다) △우수작품상 쇼/중계=임형은(공상가들) △우수작품상 쇼/중계=박준수 조병우 이희주(ㅇㅁㄷ 지오디) △우수작품상 스튜디오 영상 제작=지덕주(인기가요) △지역 부문=정연일(이미지 인 부산) △신인촬영상=류동현(mute)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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