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열기 이어가자”…‘연인’이 쏘아올린 공 ‘계약결혼뎐’이 받을까? [SS현장]

(좌측부터) 유선호, 주현영, 박상훈PD, 이세영, 배인혁. 사진 |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남궁민, 안은진이 던졌고 이세영, 배인혁이 받는다.

MBC가 자체 최고 시청률 12.6%로 유종의 미를 거둔 정통사극 ‘연인’의 기세를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주인공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사극 여신’ 칭호를 얻은 배우 이세영이며, 제목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다.

그런 가운데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이세영, 배인혁, 주현영, 유선호, 박상훈 PD가 참석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계약 결혼 이야기를 담았다.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이세영은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조선 유교걸인 박연우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21년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성덕임 역을 맡아 ‘덕임 앓이’ 신드롬을 만들어낸 바 있다. 또 한 번 사극의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사극 여신 계보에 대해서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기술직은 그게 경력이 되지만, 연기는 작품마다 새롭기 때문에 항상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 인물과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좀 더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복에 대해 “여름에 한복을 입기가 정말 싫다. 제가 여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저는 겨울에 한복을 입는 건 훨씬 껴입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저는 일 때문에 한복을 입는다. 그래도 잘 어울려서 좋다”고 털어놨다.

배인혁은 21세기 철벽남이자 SH그룹 부대표인 강태하 역을 맡았다. 그는 “태하는 정말 무감각하다. 그런데 연우와 사월이 일행을 만나면서 주변 사람에 대한 벽을 허물게 된다”고 밝혔다.

박연우의 몸종이자 둘도 없는 죽마고우인 사월이 역은 주현영이 맡았다. 그는 데뷔 첫 사극 출연에 대해 “사극이다 보니 현실적인 경험에서 끌어오는 것이 한계가 있다. 제가 공부한 것 외에 왜곡하는 부분이 있을까 걱정했다”며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사극여신’인 세영 선배님이 사극 조언, 정보를 많이 주셔서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태하의 이복동생이자, 세상에서 노는 게 제일 좋은 한량 재벌 3세인 강태민 역은 유선호가 맡았다. 그는 “tvN ‘슈룹’에 이어 또 한 번 인혁이 형과 합을 맞추게 됐다. 대본을 받은 후 검색해보니 인혁이 형이 있어서 형에게 전화했다”며 “그랬더니 형이 꼭 같이 하고 싶다고 해 대본도 보지 않고 승낙했다. 이후 대본을 보니 너무 재밌어서 후회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배인혁도 “‘슈룹’에서는 제가 요절하는 역이라 계속 누워있었다. 그래서 선호와 자주 마주칠 기회가 없었는데 저희가 운동을 같이해서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 그 덕에 함께 하게 되서 더욱 기쁘다”고 유선호와 친분을 과시했다.

남궁민, 안은진 주역의 정통 사극 ‘연인’의 후속작인 것에 대해 이세영은 “한창 촬영을 진행하던 중 ‘연인’이 방송되면서 잘되는 걸 보고 ‘너무 잘됐다’, ‘호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률은 현실적으로 10%정도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주연이니 15%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도 덧붙였다.

김유정, 송강 주연의 SBS 드라마 ‘마이데몬’도 같은 날 시작한다. 계약 결혼이라는 같은 소재에 대해 박상훈 PD는 “다른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작품은 다른 작품보다 두 배의 노력을 들인 작품이다. 워낙 많은 장르가 담기다 보니 이를 살리기 위해 세영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보시기 편하고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도록 저희 제작진과 배우들이 노력한 만큼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자신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오는 24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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