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겐 3만원도 큰 돈"…이재명, '청년 교통패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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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년층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월 3만원만 내면 수도권 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3만원 청년패스' 정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서울 노원구에 거주 중인 취업준비생 김주연씨는 "평소 교통비가 6만~7만원 정도 드는데 제 기준으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청년패스 같은 정책이 시행되면 환승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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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년층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월 3만원만 내면 수도권 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3만원 청년패스' 정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현수막 문구 시안으로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민주당이 '청년패스' 추진으로 청년 끌어안기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2일 경기 의왕역 대합실에서 '3만원 청년패스' 정책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6명과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소영·전용기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어릴 때 공장 노동자였던 시절 학생할인을 못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맨날 혼나고, 싸우고, 모른 척하고 자는 척하면서 그 (교통비) 10원이라도 아껴보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돈이 많은 사람 입장에선 한 달에 10~15만원 정도 지출되는 교통비가 그리 중요하냐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교통비가 정말 큰 부담"이라며 "특히 청년들은 자기 수입이 많지 않은 세대라 쓸 수 있는 용돈도 적어 몇 만원도 큰 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청년패스를 도입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는데 워낙 긴축재정 얘기하면서 국가 예산이 없다고 한다"며 "청년만이라도 시작해보자는 취지에서 '3만원 청년패스'를 제안했는데 국민들에게 좋은 제도라고 하면 전 국민에게 적용되는 정책으로 추진해나가려고 한다"고도 했다.
또한 정부를 겨냥해 "당장 재원이 없으니 무조건 줄이자고 하면 나쁜 경제를 더 나쁘게 하는 것이다. 이건 기본상식"이라며 "청년의 희망, 국민의 미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서울 노원구에 거주 중인 취업준비생 김주연씨는 "평소 교통비가 6만~7만원 정도 드는데 제 기준으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청년패스 같은 정책이 시행되면 환승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정책과 달리 (청년패스는)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 청년 삶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내년도 국토교통부 예산안에 3만원 청년패스 예산 약 2900억원을 단독 증액 의결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왜 청년들만 혜택을 주나, 일반 국민에게도 줘야 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청년패스 2900억원에 일반 국민에 대한 5만원 패스 역시 예산을 함께 편성해놓고 있다"고 했다.
또한 "청년패스와 함께 일반국민 5만원 패스도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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