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교통패스'에 '정책 장터'까지…野 '청년 공략' 드라이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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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청년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친구가 되길 원한다"며 "청년의 일상적 삶을 돕기 위해 월 3만원 수도권 청년패스 사업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청년 패스'는 민주당이 지난 9월 정부·여당에 공식 제안한 정책으로, 월 3만원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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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좋다면 3만원 교통패스 대상 전 국민으로 확대해 나갈 것"
(서울·의왕=연합뉴스) 고상민 한혜원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청년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총선의 승패를 가를 '청년 무당층'을 일찌감치 공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22일 오후 경기도 의왕역 대합실에서 '청년 패스' 정책간담회를 열어 청년들로부터 대중교통비 부담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정부·여당이) 긴축재정, 건전재정 이야기를 하며 국가 예산이 없다고 마구 주장해서 우리는 청년만이라도 먼저 해보자며 '3만원 청년패스' 제안을 했다"며 "국민들이 좋은 제도라고 하면 (그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친구가 되길 원한다"며 "청년의 일상적 삶을 돕기 위해 월 3만원 수도권 청년패스 사업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청년 패스'는 민주당이 지난 9월 정부·여당에 공식 제안한 정책으로, 월 3만원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소위에서 '3만원 청년패스'와 '5만원 일반국민 데이패스' 사업 예산으로 2천923억원을 책정하기도 했다. 정부 예산안에 없는 사업을 신설한 것이다.
이 대표가 이날 직접 '청년 패스' 정책을 들고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은 최근 청년 비하 논란을 야기한 현수막 사태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도부의 공식 사과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이 대표가 직접 청년층 달래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책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3만원 패스는 당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청년 정책"이라며 "오늘 일정도 이미 예정돼 있던 것으로 현수막 논란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후 '청년 패스 외에 어떤 청년 정책들을 준비 중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일정한 소득이 생길 때까지는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해주는 것도 여당의 동의로 처리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도에서 시행했던 대학 재학 중 저리나 무이자로 학자금 대출을 받도록 한 정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청년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폴리마켓'을 개장하기도 했다.
청년이 직접 정책을 만들어 '장터 판매' 형식으로 제안하면, 민주당이 이를 '구매'해 총선 공약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상 300만원, 우수상 2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청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 예산은 대폭 늘리되, 보여주기식 낭비성 예산은 과감히 칼질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4천200억원을 삭감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은 증액을 요구했지만, 2천억원 규모의 '청년취업진로 ·일경험지원' 예산은 전액 삭감한 것이 대표적 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으니 취업 청년들은 음식점·카페·편의점 등 저숙련 일자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이번 예산심사 과정에서 특히 청년 일자리 관련 예산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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