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를 띄우는 건 국힘 아닌 민주당…많은 분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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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민의힘이 저를 띄운다는 것엔 공감하실 분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에 공감하실 분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은 '한동훈 사투리'를 쓰지 않느냐. 장관은 기관은 수장으로서 기관의 계속성과 연속성을 대변해야 하는데 한 장관은 한쪽 정치 세력을 강하게 대변하는, 굉장히 심한 사투리를 쓰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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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릭 아닌 객관적 지적을” 반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민의힘이 저를 띄운다는 것엔 공감하실 분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에 공감하실 분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한비어천가’를 부른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불붙으며 국민의힘에서 갈수록 ‘한동훈 역할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내 몸집을 불려주고 있다’고 한 것이다. 민주당 강경파들이 수시로 주장하는 한 장관 탄핵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전날 자신이 한 ‘여의도 사투리’ 발언이 “맞는 말을 한 것”이라며 “한쪽 진영이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맞는 (쪽) 편을 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한 장관은 21일 법무부의 외국인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 평가를 위한 컴퓨터기반평가(CBT) 대전시험장 개소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만약 여의도에서 일하는 (국회의원) 300명만 쓰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니냐. 저는 나머지 (국민)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은 ‘한동훈 사투리’를 쓰지 않느냐. 장관은 기관은 수장으로서 기관의 계속성과 연속성을 대변해야 하는데 한 장관은 한쪽 정치 세력을 강하게 대변하는, 굉장히 심한 사투리를 쓰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부모님이 춘천 사람이고, 제가 어릴 때 청주 살아서 사투리가 나올 수 있다”고 비꼬며 “제가 하는 말에 어떤 부분이 틀린지 지적해달라. 레토릭이 아니라 객관적인 걸(지적을) 해줘야 건설적인 대화가 되지 않으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공직자가 세금으로 공직생활 내내 샴푸 사고 가족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소고기랑 초밥을 사먹으면 그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사투리를 얘기할 게 아니라, 제가 지적한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아내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소환해, 역공을 편 것이다.
한 장관은 최근 잦은 지역 행보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을 두고는 “인구 정책, 범죄 피해자 지원 정책은 총선과 전혀 관계 없는 법무부 장관의 임무고, 제가 1년반 동안 줄기차게 돌림노래처럼 (강조)하던 주요 정책”이라며 “몇달 전에 정해진 일정이고, 예전에 미뤄둔 현장 일정을 국회 휴지기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때) 박범계 장관님은 훨씬 더 (많이 지역을) 다녔을 것”이라고도 했다. ‘총선 출마 가능성’, ‘스타 장관 험지 출마론’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 저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라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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