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합성대마로 정신잃게 한 뒤 성폭행…3명 전원 구속송치
불법촬영 영상도 수십개 발견
수면제, 합성대마를 투약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30대 남성 3명이 전원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말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한 데 이어 지난 17일 공범 C씨를 추가로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친구사이로, 2017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전국 각지 유흥주점에서 일하면서 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성들에게 수면제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이용해 정신을 잃게 한 뒤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초기 수면제를 사용하다 올해 들어 액상합성대마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지난해 7월 여성 2명을 주거지로 유인해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은 여성들을 A씨와 B씨와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역시 액상합성대마를 흡연했다.
피해자는 모두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대부분 정신을 잃어 기억을 하지 못했던 탓에 신고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이들이 찍은 불법 성관계 영상 수십개를 발견했다. 발견된 영상 용량은 280기가에 달했다. 판매하거나 유포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마약 공급책은 다른 지역에서 검거돼 수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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