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나들이 철에도 양호···보험료 인하 폭 커지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행락객이 많은 지난 10월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연중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을 확대할 것인지 주목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대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1.6%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 9월의 평균 손해율(82%)보다 소폭 하락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산술적으로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적자를 본다는 뜻이다.
자동차보험의 지난 1~10월 누적 손해율은 4개사 평균은 78.6%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보다 1.2%포인트 낮았다. 고유가, 강화된 교통법규 등이 차량 운행 및 사고 발생을 억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하지 않음에 따라 손해보험업계가 보험료 인하 폭을 어느 선에서 결정할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상생금융 방안의 하나로 금융당국과 보험료 인하 시기와 폭 등을 논의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차량 운행이 줄고 손해율이 개선되자 2022년 1.2~1.4% 정도 보험료를 낮췄고, 올해 초에도 2%가량 인하했다. 최근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으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커진 데다, 손해율도 지난해보다 양호하다면 보험료가 2% 이상 인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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