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클린스만 공격축구…“진짜 시험대는 내년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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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는 '새옹지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한국 중국 타이 싱가포르) 중국과 경기에서 쾌승(3-0)을 거두면서 공격축구의 매력을 알렸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 선수들도 클린스만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어, 내년 1월 열리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 쏠리는 팬들의 관심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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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아시안컵 진짜 시험대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는 ‘새옹지마’다. 무승에 ‘재택근무’ 논란 등으로 팬의 눈총을 받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하지만 몇개월 새 시선이 달라졌다. 이제 그는 ‘이기는 사령탑’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한국 중국 타이 싱가포르) 중국과 경기에서 쾌승(3-0)을 거두면서 공격축구의 매력을 알렸다.
부임 초기 승리하지 못하고, 잦은 외유 논란을 빚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벌인 원정 평가전 승리 이후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 과정에서 19골을 넣었고, 한골도 내주지 않았다. 초반 5경기 무승 감독이 이제 5연승을 달렸고, 10경기 전적도 5승3무2패가 됐다.
클린스만 감독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상승 분위기가 반갑다. 그는 중국과이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팀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결정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김민재를 비롯해 수비진도 조직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인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지금이 한국 축구의 전성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클린스만 감독이 가장 믿는 구석이다. 손흥민은 이날 중국전 전반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고, 전반 막판 추가골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후반 막판엔 정승현의 쐐기골을 돕는 프리킥 도움주기를 만들어냈다. A매치 40~41호골을 작성한 그는 이 부문 역대 2위(황선홍·50골) 추월도 가시권에 뒀다.
재기발랄한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의 에너지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중국전 후반 체력 난으로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드리블과 킥, 폭넓은 패스로 클린스만호의 공격 첨병 구실을 했다. 황희찬과 황인범, 조규성의 날카로운 움직임도 공격 축구의 위력을 배가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공격진에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 상대 전력에 따른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 안정감을 높여가는 수비가 도드라졌다”고 평가했다. 중앙선 위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공을 빼앗겼을 때는 전방에서부터 포위해 들어가는 선택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와의 1차전(6-0) 때와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추가 배치한 것은 가변성을 줄이고 경기를 통제하려는 클린스만 감독의 의중을 드러낸다.
하지만 마냥 즐거움에 취할 일은 아니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만나는 팀들은 수준 차이가 있고, 2차 예선을 통과하면 맞이하게 될 3차 예선에서 진짜 강적을 만나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에서 현재의 대표팀 경기력과 전술이 통할지도 의문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내년 1월 아시안컵 8강전이 클린스만호를 평가할 시험대다”고 말한다. 좌우 풀백 등 수비진의 노쇠화를 대비하고, 젊은 선수 발탁 등 세대교체를 강화하는 것도 아시안컵 이후를 바라보는 장기적 과제다.
평소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겠다”고 호언한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전 뒤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만한 스쿼드를 지녔고, 선수들은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많은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더 좋은 상대도 만나겠지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 선수들도 클린스만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어, 내년 1월 열리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 쏠리는 팬들의 관심은 더 커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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