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찾은 유인촌 "지역 스포츠클럽 활성화 챙겨보겠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남 진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지역 스포츠클럽 관계자들과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남 진주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날 스포츠클럽 활동 상황과 시설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지역에서 스포츠 현장 어려움을 직접 듣고 싶어 수도권보다 진주를 먼저 찾았다"며 "오늘 주신 의견들은 모두 검토해보고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정책화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스포츠클럽과 생활체육회 관계자와 클럽 회원들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 스포츠 지도자 처우 개선과 양성프로그램 마련, 시설 확충 등을 건의했다. 한 관계자는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반다비 문화체육센터'의 명칭 변경을 제안하기도 했다. '반다비'란 이름을 이용자들이 낯설어한단 것이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마스코트였던 반다비 이름을 딴 반다비 문화체육센터는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갖춰 비장애인과 함께 운동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건립 중이다.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 결과를 향후 5년간 스포츠클럽 중심의 생태계 조선을 위해 마련 중인 '제1차 스포츠클럽진흥 기본계획'에 반영한단 방침이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스포츠클럽법에 따라 지역 스포츠클럽은 전국에서 560여개가 등록·지정돼 있다. 이 클럽들은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감면과 지도자 교육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날 배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15년전 유 장관이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단 사실을 공개한 뒤 지난달 문체부 선정 '2023 지역문화대상'을 유등축제가 수상했단 점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남 진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주시 고3 청소년 어울림한마당’을 찾아 고3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편 유 장관은 이날 진주 실내체육관에서 별도로 열린 '고3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이란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수백명의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수영장 등 체육시설 현장점검을 마친 뒤 스포츠클럽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면서 행사장 옆을 지나던 유 장관은 즉석에서 무대에 올라 예정에 없던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수능시험을 마치고 진학이나 진로를 고민 중인 고3 학생들에게 '돈키호테'의 대사를 인용해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며,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라고 외쳤다. 환호성으로 반긴 학생들에게 유 장관은 돈키호테 대사라고 소개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가슴을 뜨겁게 해준 구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주의 한 식당에선 유영희·김태연 국가무형문화재 진주검무 보유자 등 지역전통예술인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무형문화재 전승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남 진주의 한 식당에서 유영희, 김태연 국가무형문화재 진주검무 보유자를 비롯한 지역전통예술인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