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이 나를 띄워…스타 장관 아니다"

총선 출마 여부 묻자 즉답 피해…"정부 성공 위해 최선 다해"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22일 오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정찰·감시활동을 복원하고 9·19 군사합의 일부에 대한 효력 정지를 추진했다. 2023.1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2일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는 즉답을 피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지방소멸위기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민의힘에서 '훈(한동훈)비어천가'를 부른다는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저를 띄운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실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날 대전을 방문해 '여의도 문법이 아닌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쓸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그냥 맞는 말을 한 것이다. 다 공감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저는 당원이 아니다"며 "저는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최근 지방 현장 방문도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정치 얘기를 하는데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인구정책, 대한민국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범죄 피해자 지원 정책은 법무부 장관의 주요 임무"라며 "총선과 전혀 관계없이 당연히 해야 할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현직 장관은 특정 진영 편만 든다는 지적에 "한쪽 진영의 편을을 드는 게 아니라 맞는 편을 드는 것이다. 옳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로(0)냐, 출마는 아니라도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질문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충분히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 장관은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출마 요청을 할 경우에 대해 "만약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하며 검찰의 자정능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오늘 서영교 민주당 의원 (발언을) 한바닥 쏟아냈다"며 "운동권 출신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보좌진을 친인척으로 채운 분 아니냐. 보좌진 월급에서 후원금 떼간 분 아니냐. 그런 분들이 마치 깨끗한척하며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검찰은 대한민국의 사법질서를 지키는 하나의 도구일 뿐 의인화해서 생각을 문제는 아니다"며 "집단 자체를 악마화하면 (검찰) 기능에 대한 국민 신뢰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국회 집단도 잘못한 것이 많고 돈받은 사람도 정말 많지만 국회 전체를 악마화해야 하느냐. 그러면 안된다. 민주주의의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이라며 "검찰도, 경찰도, 국세청도 마찬가지로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한 집단을 의인화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손해를 준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