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바통 이은 ‘열녀박씨’ 주말극 신드롬 잇나?[종합]

김하영 기자 2023. 11. 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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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단체 사진. MBC 제공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나온 배우들이 시청률 33%를 목표로 하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상훈 감독과 주연 배우 이세영, 배인혁, 주현영, 유선호가 참석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표방한 드라마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MBC 드라마 ‘내 뒤의 테리우스’(2018), ‘자체 발광 오피스’(2017) 박상훈 감독과 ‘아내 스캔들-바람이 분다’(2014) 고남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 감독은 주연 배우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그는 먼저 이세영에 대해 “대본을 보자마자 이세영 외에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았다. 촬영하며 높은 싱크로율과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이세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배인혁에 대해선 “잘생겨서 캐스팅했다”면서 “함께 일을 해보니 정말 똑똑하다. 작품을 꿰뚫어 보는 눈이 있다”고 했다.

이세영은 출연 계기에 대해 “이번 작품은 대본이 너무 재밌고 다음회가 너무 기대되고 궁금해서 빨리 감독님을 만나 뵙고 싶었다. 그래서 만나고 나서 하시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냐는 질문엔 “이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아왔다. 부담이라기보다는 저랑 함께 하는 동료들과 감독님 작가님께 의지하고 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앞서 드라마 ‘슈룹’에서 세자 역할로 특별출연한 배인혁은 극 속에서 요절, 사극의 호흡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던 것과 관련 배인혁은 “‘슈룹’에선 캐릭터상 누워있는 게 많았고, 기절해 있는 게 많았다”고 말문을 열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아쉽게도 현대와 사극 왔다 갔다 하는데, 현대 비중이 크다”면서도 “전작보다는 (사극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지만 사극에 중점을 두고 하고 싶은 욕심은 아직도 존재하는 것 같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주현영(왼쪽), 이세영. MBC 제공



이번 작품을 통해 사극에 첫 발을 내딘 주현영은 “현실적인 경험에서 끌어오는 건 한계가 있었다. 시대상을 공부하는 것 외에 ‘실수로 왜곡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사극 여신인 선배께서 깨알 팁도 줬고 사극에 관한 조언과 지식을 줬다”고 이세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전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과 워맨스 케미를 자랑했던 주현영은 “‘우영우’를 찍었들 때 은빈 선배를 만나면서 그때도 많이 배웠는데 세영 선배와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저로서는 다양한 매력을 겪어볼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다. 전작보다는 다양한 워맨스 장면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제가 선배님이랑 얘기한 게 있는데 연말에 베스트 커플상을 노리자고 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각오를 결연하게 다진 ‘열녀박씨 계야결혼뎐’ 주연들. MBC 제공



최근 MBC 하반기 화제의 드라마 ‘연인’이 막을 내린 가운데 후속작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대권 도전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세영은 ‘연인’의 후속작으로서 부담감이 없냐는 질문에 “내일이 (드라마) 마지막 촬영이다. 한창 중반 정도 촬영을 했을 때부터 ‘연인’이 방송됐다”며 “앞서 방송되는 작품이 인기도 많고 시청률이 잘 나와서 우리 작품에는 호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드라마 간의 매력도 다르고 장르도 다르므로 보시는 재미는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로 하는 시청률은 있냐는 질문엔 “요즘은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10%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주인공으로서 15%가 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에 배인혁은 “요즘 시청률이 숫자에 불과해진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시청률이다”며 “앞서 누나가 선배로서 15%라고 말해기 때문에 20%를 목표로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옆에서 조용히 듣던 주현영은 “저희 대장님께서 15%라고 하셨다면, 그 2배인 30% 시청률을 목표로 하고 숏츠 도배를 노리겠다”고 한술 더 떴다.

마지막으로 유선호까지 “저는 (시청률)33%에 도전하고 숏츠 도배는 물론 각종 SNS 도배를 목표로 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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