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략엔 ‘뉴진스’…유통업계, 대세 앞세워 해외 진출·매출 상승세
[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 전광판에 국내 걸그룹 뉴진스가 빼빼로를 들고 화려하게 등장한다. 청바지를 입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춤추는 평균 연령 17세 소녀들이 K팝 시장을 넘어 유통업계도 뒤흔들고 있다. 뉴진스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자 유통가도 뉴진스를 앞세워 국내외 소비자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Z세대의 상징이 된 뉴진스는 다양한 브랜드 앰배서더(브랜드를 대표해 활동하는 사람)로 자리잡았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리바이스부터 샤넬, 디올 등 하이엔드 명품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유통업계 VIP로 등극했다. 이토록 기업에서 뉴진스 모시기에 한창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데뷔한 뉴진스는 단숨에 4세대 아이돌 정상급으로 등극했다. 이후 K팝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뉴진스의 젊고 세련된 이미지는 국내외 모든 연령대의 팬층을 아울렀다.
Y2K, 뉴트로 콘셉트로 데뷔했던 뉴진스는 X세대에게는 추억을 상기시키고, M세대에게는 예쁜 여동생이 됐으며, Z세대에게는 우상이 됐다. MZ세대가 주 소비층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대중적 호감이 높고, 기존 아이돌과 다른 느낌을 줘 브랜드 차별화에도 적합하다.
특히 잠재적 소비자인 Z세대의 호응은 곧 매출로 이어진다. 이에 식음료, 의류, 뷰티 등 각 업계에서는 ‘뉴진스 효과’로 국내외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해외 시장에 ‘빼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글로벌 통합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 측은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에 뉴진스가 등장하는 빼빼로 브랜드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미국 내 인기 플랫폼에 뉴진스 광고를 집행하며 글로벌 MZ세대 소비자와 소통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 520억원을 기록했던 빼빼로는 올 4분기 더 높은 매출률을 넘길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글로벌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진스와 함께 전 세계에 빼빼로와 빼빼로데이를 알리기 위한 트렌디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1위인 무신사도 글로벌 앰배서더로 뉴진스를 택했다. 지난해 뉴진스가 앰배서더로 활동한 이후부터 무신사 스토어 여성 패션 카테고리는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거래액이 상승했다.
무신사는 “뉴진스 화보와 멤버들이 착용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쇼케이스 페이지는 평균 대비 30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며 “특히 2300개가 넘는 댓글 반응이 나타날 정도로 뉴진스 패션 스타일에 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뉴진스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봤다. 뉴진스가 착용한 입점 브랜드 의류 화보를 공개하자 큰 폭의 거래액 신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무신사는 뉴진스 화보 공개 이후 멤버들이 착용한 상품 60여 종의 총거래액은 직전 같은 기간 대비 3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뉴진스 멤버 민지가 착용한 카디건과 다니엘이 착용한 푸퍼 재킷 거래액은 각각 3.8배, 6.5배 신장했다.
뉴진스 파워는 식음료 부문에서도 뚜렷했다.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는 스페셜 패키지에 뉴진스의 상징 토끼 캐릭터를 활용했다. M로고와 버거, 프렌치프라이, 토끼 캐릭터로 디자인된 스페셜 패키지는 캠페인 ‘뉴진스 버거’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코카-콜라도 뉴진스 협업해 ‘Zero’ 음원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4월 ‘Zero’ 음원 공개 이후 지니뮤직 등 음원 순위 1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뮤직비디오는 현재 기준 유튜브 조회 수 약 1800만회를 돌파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글로벌 앰배서더이자 타이틀곡(앤섬)에도 참여한 뉴진스와 함께 시각적으로 독창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뉴진스가 광고 촬영 차 찾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해리의 꿈의 상점’을 테마로 한 ‘H빌리지’는 지난 1일 오픈 후 주중 5000여 명, 주말 1만여 명 수준의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특히 내외국인 멤버로 구성된 뉴진스는 K콘텐츠의 영향력 발휘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12일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11월 걸그룹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뉴진스 브랜드에 대한 링크분석에서는 ‘돌파하다, 공연하다, 광고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빌보드, 롤드컵, 문체부장관 표창’이 높게 나왔다”며 “뉴진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비율 분석에서는 긍정비율 87.07%로 분석됐다”고 분석했다.
뉴진스만의 독창적인 브랜드 파워로 높은 소비자 호응을 받으며 매출 상승효과, 소셜미디어 게시물의 홍보 효과도 극대화시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뉴진스는 틴에이저를 상징하며 ‘로우 텐션’(낮은 긴장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섭렵했다”며 “뉴진스만의 분위기는 인지도 제고, 고객 접점을 높이기에 뛰어난 브랜드이자 아티스트다”고 설명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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