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혁신위 특강 분위기는 화기애애… 뒷이야기 밝혀

박명규 기자 2023. 11.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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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태원 유가족 만나 위로 등 대통령 움직이게 해야"
"혁신위 역할 중요…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등 가시적 성과물 중요"

이상민 의원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21일 KAIST에서 만나 특정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이태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는 등 대통령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이 21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비공개 특강에서 혁신위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등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특강 내용과 질의응답에 대해 대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양 정치세력이 소모적으로 대립해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잘 해야 대한민국 국정이 잘 펼쳐갈 것"이라며 "그래야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한테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키를 쥐고 있다.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에 윤 대통령이 '무조건 국민이 옳다'고 했다"며 "진짜 그렇게 하게 (혁신위기가) 하라"고 말했다.

특히 이태원 유가족과 채상병 유가족에 대해서는 "(운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나는 것이 급하다. 더 지나면 소용이 없다. 지금 만나야 한다. 늦었지만 만나서 위로해주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리더십을 보이게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임기가 3년6개월정도 남았는데 지금처럼 완고하고, 차갑고, 권의적이고,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부정적 이미지가 쌓이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피해는 국민이 입고, 멍드는 건 국민이고 국가발전에도 지장을 준다"며 "민주당이 적개심을 갖고 대할테고,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그냥 있겠냐"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 역할이 매우 중요해 대통령과 기술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하자 인 위원장이 "대통령을 만난다는 말이 나오면 '오더'를 받고 움직이는 것처럼 말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혁신위 행보에 말을 만드는 부류를 '참새'로 규정하고 "그런 참새들에 신경쓰지 마라. 안 만나면 안 만난다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할 것이고, 만나면 만난다고 그런 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국민과 국가를 생각해서 대통령과 소통을 잘 해서 대통령을 움직여라,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고서는 되겠느냐"고 하자 인 위원장도 참새 표현에 공감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참새들은 떠들게 놔두고 대통령과 잘 소통해서 대통령이 '인 위원장을, 혁신위원들을 믿겠다' 이런 동지의식을 갖게 잘 공감하라"고 했다.

특강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중진' '기득권' '국민의힘의 문제점'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한다.

중진과 기득권 관련 질문에 대해 이 의원은 "중진이 기득권이라 단언하지 말라. 왜 그것이 기득권이냐. 유권자가 선택해서 신뢰를 받고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유권자의 선택을 우위에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천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당의 실력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으련, 공천 논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면 된다. 결국 국민과 지역 유권자가 선택하는 후보를 만들면 된다"고 제안하자 인 위원장도 "자기 생각도 그렇다고 적극 동의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민주당을 보면된다. 국민의힘 문제를 민주당이 그대로 갖고 있고, 민주당의 문제를 국민의힘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내에서 여려가지 이념적 스펙트럼이나 정지적 성향 차이가 무수히 많다. 단지 표현을 못할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말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서슬에 눌려서 말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장재원 의원 등의 언행에 신경쓰지 말라. 혁신위 활동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뭘 할 것인가. 그런 소모적 싸움에 시간을 보내면 할 것이 없다"며 "대통령을 움직이게 하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수 있게 하는 등 가시적 성과물을 만들어 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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