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키움, 김강민 한화行-LG 최대치 4명 투-포수 유출' 충격의 빅네임 2차 드래프트, 총 22명 이적[현장종합]

정현석 2023. 11. 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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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활한 2차드래프트 현장. 양재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4년 만에 부활한 2차드래프트 현장. 양재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더케이호텔(양재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주환 이상규 최성훈 김기연 박대온 우규민.

4년 만에 재개된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불린 빅네임들이다.

지난해 시행된 샐러리캡과 맞물려 어느 정도 예상은 됐다. 하지만 더 깜짝 놀랄 만한 이름이 다수 불렸다.

1라운드 1순위부터 파격이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 2루수 최주환 이름을 불렀다.

2순위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 우완 이상규를 불렀다.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 좌완 최성훈을 지명했다. 롯데와 KIA가 1라운드를 패스한 가운데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 포수 김기연을 지명했다.

NC는 패스를 했고, SSG 랜더스는 NC 포수 박대온, FA 시장에서 김재윤을 잃은 KT 위즈는 삼성 베테랑 불펜투수 우규민을 택했다.

2라운드에서는 키움이 LG 투수 오석주를 지명했다. 한화는 패스, 삼성은 키움 잠수함 양현을 지명해 불펜을 보강했다. 롯데가 한화 내야수 오선진을, KIA는 두산 투수 이형범을 찍었다. 두산이 패스하자 NC는 두산 외야수 송승환을 지명했다. SSG가 패스했고, KT가 KIA투수 이태규를 찍었다.

3라운드도 다이내믹 했다. 키움이 패스하자 한화가 NC 투수 배민서를, 삼성이 키움 내야수 전병우를 지명했다.
4년 만에 부활한 2차드래프트 현장. 양재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4년 만에 부활한 2차드래프트 결과. 양재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롯데가 SSG 내야수 최항을, KIA가 KT 내야수 고명성을 지명했다. NC가 KIA 투수 김재열을, SSG가 KIA 포수 신범수를 택했다. KT는 NC 육성선수인 내야수 김철호를 찍었다.

하위 3팀을 위한 4라운드에서 키움이 SSG 투수 조성훈을, 한화가 SSG 외야수 김강민을 지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우승팀이자 팜이 가장 두터운 팀으로 꼽힌 LG는 유망주 투수 3명과 포수 1명 등 총 4명을 잃었다. 1라운드만 3명, 2라운드 1명으로 보상금액으로만 무려 15억원을 받게 됐다. SSG와 NC도 각각 최대치인 각각 4명의 선수를 잃었다.

KIA가 3명, 두산 키움이 각 2명, KT 삼성 한화가 각 1명씩을 빼앗겼다. 롯데만 유일하게 1명의 선수도 잃지 않았다.

반면, 1,2라운드 지명을 모두 포기한 LG는 3라운드에서 NC 육성투수 이종준 딱 1명 만을 선택했다.

2019년을 끝으로 폐지됐던 2차 드래프트는 퓨처스 FA제도가 실효성을 찾지 못함에 따라 2년 만에 부활됐다.

전력 평준화라는 제도 취지의 실효성을 살리기 위해 요건을 강화했다.

보호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줄였다.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 보류 선수, 육성 군보류 선수가 대상이었다. 프로 입단 1∼3년 차, 당해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빠졌다.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3라운드까지 선수를 지명했고, 하위 3개 구단은 최대 2명을 더 지명해 5명까지 데려올 수 있도록 했다. 특정 구단이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너무 많이 뺏기는 폐해를 막기 위해 한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는 최대 4명으로 제한했다. LG는 상위 라운드에서만 한도인 4명을 꽉 채워 잃었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더블헤더 2차전. 6회말 1사 만루 최주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27/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SSG전. 4회말 무사 만루 김강민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27/

선수를 지명한 구단이 전 소속 구단에 지불해야 할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으로 1억원씩 상향조정했다. 하위 3개 구단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 선수의 양도금은 1억원이다.

각 구단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는 1년간 다른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FA 보상 선수에서도 제외한다.

불필요한 지명을 막기 위해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의 의무 등록 제도도 신설됐다.

각 구단은 2024년에 해당 선수를 특정 기간 1군 엔트리에서 의무 등록해 팀을 옮긴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2라운드 선수는 30일 이상 의무 등록해야 한다.

지명 후 2년 이내에 의무 등록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선수는 원소속구단으로 복귀할 수 있다. 원소속구단이 복귀를 바라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선수가 원소속구단으로 돌아가면 이미 받은 양도금의 50%를 2차 드래프트 지명 구단에 돌려줘야 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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