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멤버 파괴력 있나' 묻자 "가장 믿음직스러운 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변화가 없다면 다음 달 말쯤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하면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건 대통령에 대한 신뢰"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신당에 상상할 수 있는 구성원이 비윤과 금태섭 전 의원, 일부 친이준석계 정치인 중심인데 파괴력이 있겠냐'는 질문에 "자신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굳은 신뢰가 있다"며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게 어떤 신뢰냐'는 질문에 "공천 파동을 만들 거라는 신뢰, 내부에 총질할 거라는 신뢰"라며 "대통령이 집권한 뒤 국민의힘에 한 것은 이준석과 유승민, 나경원과 홍준표 등 당내 정적 제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밖으로 쏜 총은 홍범도 장군 흉상이라든가 주로 과거에 쏜다"며 "유효하게 상대 정당을 향해 날린 총탄은 별로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와 수직적 당정관계 등에 변화가 없을 것이고, 그 기조가 총선 공천 과정에까지 이어져 신당에 반사이익을 줄 거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MBC '뉴스외전', 17일)] "저는 저만큼 윤석열 대통령이나 신뢰가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하지 않을 거라는 확고한 신뢰가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의 이유에 대해 "보수 절멸을 우려해서 '노아의 방주' 같은 걸 만들어야 하지 않냐"며 "12월 27일이 지나면 노아의 방주에 하나씩 입점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에 남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선거에 의미 있는 참여를 해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3당 합당 때 순응했다면 그 모습이 어땠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해석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긁지 않은 복권"이라며 "낙선하고 상대 당에 180석 내준 황교안이 될 수도, 비록 대통령은 못 됐지만 당을 8년가량 안정적으로 이끈 이회창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46070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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