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만대 통행' 고속도로 위에 공원 조성…매연·소음공해 사라져
[앵커]
하루 20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도시고속화도로를 터널화한 뒤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차들이 내뿜는 매연과 소음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물론 넓은 공원이 생기면서 시민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입니다.
단지 한복판으로 넓고 긴 공원이 생겼습니다.
하루 평균 차량 20만대가 통행하는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에 구조물을 씌워 터널을 만든 뒤 그 위에 흙을 덮어 공원을 조성한 겁니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 위가 이처럼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넓은 녹지 공간과 체육시설, 산책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터널 복개 공사가 이뤄진 곳은 아름삼거리에서 벌말지하차도까지 1.6㎞ 구간으로, 대략 8만6천㎡의 녹지공간이 탄생했습니다.
도로로 단절됐던 여러 아파트 단지가 하나의 이웃이 됐고 극심한 소음과 매연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은 공해에서 해방됐습니다.
잔디와 수목이 자라는 넓은 공원에서 걷고 뛰는 것은 덤입니다.
<김명화 / 경기 성남시> "소음도 만만치 않았어요. 그동안 하도 시끄러워서 이사 가는 사람도 봤거든요. 그러니까 그 소음이 이제 좀 가라앉았다…"
<김영희 / 경기 성남시> "공간이 생각보다 너무 넓고 처음에는 다리 위에 무슨 공원을 만들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돼 있는…"
당초 터널화 사업은 지난 2018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공법이 수차례 변경되면서 1단계 사업에만 총 8년이 소요됐고 공사비도 2천200억원으로 600억원가량 늘었습니다.
성남시는 아름삼거리에서 매송사거리까지 나머지 2단계 구간을 내년 3월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분당-수서고속화도로 #터널화사업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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