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동주 “다사다난했던 올해, 하나씩 끝나기만을 바라며 차분하게 기다렸다”

2023. 11. 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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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미모, 다재다능한 매력까지 겸비한 팔방미인 서동주가 bnt와 만났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서동주.

이미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물오른 예능감을 보여줬던 서동주.

Q. 넷플릭스 화제작 '데블스 플랜'에 출연으로 큰 이슈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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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와 코르셋은 jpink, 주얼리는 셀린느 제품.

지성과 미모, 다재다능한 매력까지 겸비한 팔방미인 서동주가 bnt와 만났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서동주. 놀라운 암기력과 집중력으로 회차마다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이미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물오른 예능감을 보여줬던 서동주. 그는 현실적인 조언부터 뛰어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위로까지 적재적소의 리액션을 선보이며 프로그램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이다.  

똑 부러지는 완벽 캐릭터 속 소탈한 인간미를 가진 ‘반전 매력’ 서동주를 만났다. 

Q. 근황

“방송하면서 스타트업 회사에서 마케팅 일도 하고 있다”

Q. 작가로도 활동 중이지 않나

“거창하게 글을 쓴다기보단 일기 쓰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나누고 싶은 글이 있으면 SNS에 올리고 있다”

Q. 넷플릭스 화제작 ‘데블스 플랜’에 출연으로 큰 이슈를 모았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찰나에 마침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평소 나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방송을 해보고 싶었기에 출연하게 됐다. 처음엔 되게 자신감 있게 도전했다가 이틀날 때부터 자신감을 잃게 되더라(웃음). 다들 똑똑하고 잘하는 것 같고..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꽤 오래 있게 됐던 것 같다”

Q. ‘데블스 플랜’을 통해 뇌섹녀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내가 원래 허당기가 있고 바보 같은 면도 있다. 수학과를 나왔는데 암산도 잘 못한다(웃음). 맨날 무시당했는데 ‘데블스 플랜’ 이후에 친구들이 무시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조금 인정받게 됐다”

Q. 최종 3위로 탈락하게 됐는데. 아쉬운 점도 많았을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그게 내 자리였던 것 같다. 앞으로 또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밌었다”

코르셋은 jpink, 팬츠는 딘트, 슈즈는 크리스찬 루부탱 제품.

Q. 친해진 플레이어는?

“궤도랑 (박)경림 언니랑 너무 친하다. 좋은 기회에 다들 친해지게 돼서 너무 좋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연애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한다. 패널로 출연해 내 연애 경험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조언을 해드리고 싶다. 또 4개 국어가 가능하니 해외에 가는 프로그램 같은 것도 재밌을 것 같다”

Q. 방송 활동의 매력

“사실 난 고등학교 때 외모가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내 안에 어떤 잠재력을 뽐내거나 할 기회도 없었고 ‘오로지 공부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렇게 공부에만 매진하다 감사하게도 오늘날 이렇게 방송의 기회까지 얻게 됐다. 신기하고 재밌다. ‘또 나한테 이런 기회가 올까?’란 마음으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Q. 아무래도 부모님의 재능을 많이 닮은 것 같다

“맞다. 엄마와 아빠를 보면 내가 끼가 없을 수가 없다. 특히 엄마는 데뷔하시자마자 광고 모델을 섭렵했던 당대 최고의 미인이셨다. 물론 지금도 미인이시지만(웃음). 정말 재능이 많은 분이었다. 내가 엄마를 더 닮았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Q. 어머니 서정희는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었는데

“암 치료는 다 끝났고 지켜보는 상황이다. 몇 년 안에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 판정을 받지 않나. 그걸 기다리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체크하고 있다. 많이 건강해지셨고 머리도 많이 길으셨다. 회복력이 대단하다”

Q. 어머니와 친구처럼 각별한 사이로 유명하다. 요즘에도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나

“수시로 연락한다. 어릴 땐 내가 엄마한테 의지를 많이 했고 조금 커서는 엄마가 나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 지금은 서로 의지를 하며 지내고 있다”

팬츠는 홀리넘버7 제품.

Q. 다사다난했던 2023년. 서동주에겐 어떤 시간이었나

“만약 내년에도 2023년 같으면 못 살 것 같다. 그 정도로 힘들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땐 영화인 줄 알았다. 현실에 일어나지 않을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일 같았다. 3일장을 지내자마자 반려견 클로이도 하늘나라에 갔다. 엄마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데블스 플랜’ 촬영 끝나고 이 일들이 다 일어났다. 1년에 하나씩만 일어나도 힘들었을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니 너무 힘들더라. 그런데 모든 일을 겪고 나니 큰 깨달음을 얻게 됐다. 그 당시엔 태풍 속에 있으니 막 휩쓸려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많은 태풍이 겹치다 보니 태풍의 눈에 있는 것처럼 침착해지고 차분할 수 있었다. 하나씩 이렇게 끝나기만을 바라며 차분하게 기다렸던 것 같다”

Q. 연기 레슨도 받았다고 하던데. 배우를 준비 중인가?

“다양한 걸 배워놓으면 언젠가 쓸 때가 있다. 성향이나 캐릭터를 분석하고 상상 해보는 게 너무 재밌는 일이더라. 배우를 준비하기 위해 배웠다기 보단 언젠가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배운 거다”

Q.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같다.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게 있나

“단점 너무 많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나와 낯설어지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자아 성찰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의 안 좋은 점을 유난히 많이 아는 것 같다. 덤벙대고 허둥대는 면도 있고 욱하는 성질도 있고 이기적인 면도 많다. 조금씩 결함들을 개선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Q. 몸매 관리

“PT와 탁구를 하기도 하고, 반려견 레아가 실외 배변만 해서 산책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루에 네다섯 번 정도? 그리고 유독 간헐적 단식에 특화된 사람인 것 같다. 아침에 입맛이 없어서 오후에 첫 끼 겸 저녁을 먹는다”

Q. 이상형

“옛날에 태어났으면 장군감이었을 것 같은 그런 남자 있지 않나(웃음). 터프하면서 성격은 다정다감한 그런 사람이 좋다”

Q. 최종 목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삶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생기고 용기를 얻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행복할 것 같다. 많은 분이 SNS로 DM을 주신다. 일일이 다 답장을 드릴 순 없었지만 다 읽어본다. 그러다 간절한 고민이 있는 분들에겐 답장을 드린다. 귀 기울여 얘기를 듣고 최선을 다해 얘기해 드리려고 한다. 힘든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DITOR : 정혜진

PHOTO : 두윤종

STYLING : 로시, 주영란 (RTN컴퍼니)

HAIR : 지승현

MAKEUP : 강나경 (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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