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사회에 손뻗는 MS…거버넌스 휘어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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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경영방식 변화를 요구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MS는 오픈AI 이사진에 경영방식 변화를 요구할 방침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델라 CEO는 MS가 오픈AI 이사진의 결정에 관여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좋지 않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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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경영방식 변화를 요구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인류 전체를 위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겠다며 외부 투자자들의 경영 참여를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샘 알트먼 축출 사태를 명분으로 MS가 오픈AI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MS는 오픈AI 이사진에 경영방식 변화를 요구할 방침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을 정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MS가 이사진 증원과 경력요건 강화 등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티야 나델라 MS CEO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사진이 알트먼을 축출한 이유 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반 스타트업과 달리 오픈AI는 외부 투자자들의 경영참여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나델라 CEO는 MS가 오픈AI 이사진의 결정에 관여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좋지 않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나델라 CEO의 발언을 감안하면 MS의 경영변화 요구는 알트먼을 해고한 현 이사진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트먼 축출 이후 오픈AI에 남아있는 이사진은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 △페이스북 임원 출신 애덤 단젤로 △비영리법인 랜드 소속 과학자 타샤 맥커리 △조지타운대 안보신흥기술센터 책임자 헨리 토너 등 4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은 '효과적인 이타주의'에 따라 오픈AI의 상업적 성공보다 거대기업에 구속되지 않는 안전한 AI 개발을 추구했던 인물들이다. 효과적 이타주의란 인류 발전을 위해 직접 행동해야 한다는 윤리사상이다. 이에 동조하는 측에서는 AI 기술의 공공성과 위험성을 인정하고 독립적이고 안전한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WSJ는 "최근 몇 달간 이사진이 시행한 정책을 보면 효과적인 이타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웠음을 알 수 있다"며 "사업을 중시하는 이사진이 올해 초 (오픈AI와) 결별을 택하면서 이사회에 대한 알트먼의 영향력이 차츰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알트먼을 보좌하는 실무팀이 해고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40분간 요구했음에도 이사진은 설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 오픈AI 내부자는 "특정 사건 하나 때문에 이사진이 알트먼 축출을 결정한 건 아니"라며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신뢰가 옅어진 결과"라고 했다. 또 알트먼이 별도로 AI 사업을 추진한 것도 이사진의 불만거리였다고 한다. 해고 결정 후 알트먼은 "이사회를 더 잘 다뤘어야 했다"며 자책했다고 한다.
안나 마칸주 오픈AI 국제부문 부사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회사는 알트먼과 새 CEO인 에밋 쉬어, 이사진과 접촉 중이다. 알트먼의 오픈AI 복귀를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알트먼은 복귀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이사진 전원 교체를 내건 바 있다. 나델라 CEO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의 리더십과 능력을 믿는다"며 지지를 재확인한 만큼 MS는 알트먼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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