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시 막걸리 무제한" 신곡 완성한 '노래방 VS', 자존심 건 팀전 시작(종합) [SE★현장]
노래방과 오디션을 접목해 한국인의 '흥'을 자극하는 Mnet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노래방 VS'가 본격적인 팀 대항전에 들어간다. 열 명의 프로듀서들은 일반인 실력자들과 함께 노래방 인기 차트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청담시네시티에서 Mnet 예능 프로그램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이하, '노래방 VS' 신곡 음원 쇼케이스가 열렸다. 장우영, 서은광, 소유, 임한별, 카더가든, 로이킴, 박재정, 김민석, 영케이(Young K)가 참석해 다섯 팀의 신곡을 미리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 기리보이는 일정상의 이유로 현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노래방 VS'는 우승 상금 1억 원을 두고 벌이는 노래방 보컬들의 치열한 쇼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일반인 참가자들이 발라드, 댄스, 트로트, 팝페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실력을 뽐낼 수 있다. 노래방을 콘셉트로 '재야의 고수'를 가린다는 점에서 '슈퍼스타K'를 잇는 Mnet의 오디션이다.
방송은 지난달 20일 첫 방송해 매주 금요일 방송한다. 이날 기준 5회차까지 방송됐으며, 지난 3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3.2% 및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가구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6회차부터는 본격적으로 팀이 꾸려지고, 팀 대항전이 시작된다. 장우영, 서은광, 소유, 임한별, 카더가든, 로이킴, 박재정, 김민석, 영케이(Young K), 기리보이가 두 명씩 뭉쳐 프로듀서 팀을 형성한다. 이들 팀은 팀원 네 명을 선발해 본격적인 팀 서바이벌을 시작한다. 이에 맞춰 발매되는 각 팀의 신곡은 네 명의 참가자들이 프로듀서의 기존 발매곡을 그들만의 매력으로 가창한 곡이다.
'멜로데이(멜로망스+데이식스)' 팀은 데이식스의 곡 '아픈 길'을 뭉클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영케이는 "참가자들이 전체적으로 훈훈하다. 외모 말고도 음악적으로 포근한 느낌이 있고, 우리랑 잘 맞을 법한 이미지와 보이스를 생각해 참가자를 뽑았다"며 "딱 첫 소절을 들었을 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기리가든(기리보이+카더가든)' 팀은 기리보이의 원곡 '와츠롱'을 재해석했다. 카더가든은 "저희 멤버들은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긴장을 안 한다. 멜로데이 팀과는 다르게 애들이 카메라를 찾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프로듀서로서는 안심이 된다. 능력치가 이미 완성돼 있는 친구들"이라고 자신했다.
'별소유(소유+임한별)' 팀은 성시경의 원곡 '뻔한 이별'을 따뜻한 가을 발라드로 해석했다. 보컬 트레이너 임한별은 "팀으로 꾸려진 네 분의 목소리가 다 다르다. 자칫 잘못하면 튈 수도 있는데, 오히려 다른 음색의 네 분을 조화롭게 무지개 색처럼 디렉팅해서 제 자신에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소유 역시 "네 명 다 노래를 너무 잘 하고, 목소리 톤이 네 명이 다 다르다. 한 노래에서 잔치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슈퍼스타K' 우승자 출신 팀인 '로이정(로이킴+박재정)'은 로이킴의 원곡 '시간을 믿어봐'를 가창했다. 로이킴은 "금요일 밤에 시청자들이 지친 몸을 이끌로 거실에서 보실 때, 이 노래를 듣고 힘듦이 좀 가시기도 하고, 위로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시간을 믿어봐'라는 곡을 선택했다"고 곡 선정 계기를 선택했다.
로이킴은 "프로듀서들을 굉장히 긴장하게 만드는 참가자들이다. 리허설 할 때는 걱정스럽기도 하다가고, 이 참가자들이 본무대에 올라가면 '쌈닭'으로 변한다"며 웃었다.
박재정은 "본인이 썼다고 생각하고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곡마다 주제가 다르긴 하지만 '시간을 믿어봐'는 위로에 중점돼 있다. 듣는 이에게 위로를 해줄 수 있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고, 본인의 이야기처럼 부르길 바랐다"고 디렉팅 포인트를 짚었다.
'영광'(장우영+서은광)' 팀은 비투비 원곡의 '나 빼고 다 늑대'를 가창했다. 발라드가 주 장르인 다섯 팀의 신곡 중 유일하게 흥울 돋우는 댄스곡이다. 장우영은 "(참가자들은) 스펀지 같은 친구들이다. 제가 분명히 발라드를 하자고 말렸다. 그러나 이 친구들이 차별화된 무대를 하고 싶다며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며 "저희의 생각을 최대한 비우고 참가자들을 도와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은광은 "본인의 색깔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그리면 저희는 옆에서 그걸 다듬어줬다"며 "아직 프로 데뷔를 하지 않은 친구도 있고 아마추어인 친구도 있고, 음악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친구도 있기 때문에 잘 다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듀서들은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징으로 상향평준화 된 참가자들의 실력을 언급했다. '슈퍼스타K'에 비해 날 것의 참가자가 많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임한별은 "원석을 찾는 게 오디션의 묘미지만, 이미 가공이 된, 세공이 된 친구들이 많다. 유튜브나 레슨 등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꾸려져서 다 같이 상향평준화가 된 거 같다"며 "시청자들은 볼거리가 많아져서 좋겠지만, 이미 완성된 친구들을 가려내야 하는 저희 입장은 약간 곤혹스럽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카더가든은 "제 생각은 다르다. 저는 단정한 복장 상태, 손발톱 길이. 그런 걸 본다. 음악보다 인성이 먼저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각 팀은 참가자들의 조합에 맞춰 프로듀서진의 코칭 아래 성장 중이다. 프로듀서진은 대결에 들어간 참가자들에게 어떤 노래가 주어질지 모르는 만큼 기본적인 실력 향상부터 멘탈 관리까지 도맡고 있다.
장우영은 "참가자들이 무대 경험이 부족해서 표정이나 제스처가 (부족한 게) 보인다. 그래서 본인이 더 곡에 취할 수 있도록, 또 무대 위에서의 자세를 많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임한별은 "저희 팀은 소유의 존재가 특장점이다. 참가자들끼리 다이렉트로 번호도 교환하고 코치해주고 있다. 저는 되도록이면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지만, 소유는 24시간 참가자들과 연락하며 노래나 멘탈 등을 코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듀서진은 '슈퍼스타K'의 맥을 잇는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인 '노래방 VS'를 통해 한국인, 특히 노래방에서 사랑받는 발라드 장르가 K팝의 장르에 편입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앞서 Mnet '보이즈 플래닛' 등에서도 보컬 트레이닝을 해온 임한별은 "'보이즈 플래닛은' 보컬적인 면이 100%는 아니었다. 스타성이라든지, 이 친구들이 K팝 시장에 나갔을 때 얼마나 큰 파급력이 있을지에 대해 봤다. 보컬이 여러가지 장점 중 하나였다면 '노래방 VS'는 보컬만 100% 볼 수 있는 감사한 기회"라며 "K팝 시장의 한계성을 '노래방 VS'가 깨고, 한국에서 사랑받는 발라드 장르를 전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로이킴과 서은광은 '노래방 VS' 제작발표회에서 각각 자신의 팀이 우승할 시 '막걸리 무제한', '세족식' 등의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 공약은 유효할까.
로이킴은 "우승자가 저에게 막걸리든 술이든 마시고 싶다, 이렇게 연락을 주면 언제든 제가 사줄 수 있다. 연락해 줬으면 좋겠다"며 "그 전에 우승을 해야겠죠"라며 웃었다.
서은광 역시 "디테일하게 얼마나 발가락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닦아줄 수 있을지, 물 온도는 어떻게 맞춰야 할지, 이런 것을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노래방 VS' 6회차는 오는 24일 금요일 오후 10시 40분 Mnet과 tvN에서 방송된다. 25일 정오에는 영광, 별소유, 멜로데이 팀의 음원이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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