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따로 없네…옷 안 팔려도 '향수 맛집' 쑥쑥 크는 이 회사

조한송 기자 2023. 11. 22.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류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이 주요 사업군으로 떠올랐다.

2014년 니치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와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를 론칭하며 수입 화장품 사업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는 성장성 높은 주요 브랜드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프리미엄 향수 라인을 공개했고 내년에는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열고 카테고리를 색조 화장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류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이 주요 사업군으로 떠올랐다. 니치 향수와 비건 색조 브랜드 등 성장성 높은 해외 주요 브랜드를 들여와 사업 규모를 키워온 결과다. 통상 의류회사의 비수기로 꼽히는 2~3분기에도 화장품 매출액은 두자릿수 이상 신장하며 실적 기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세계인터의 수입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75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인터는 수입패션, 국내 패션, 화장품, 자주 등 크게 4개의 사업을 영위중이다. 이중 수입 화장품 부문은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1~3분기 수입 화장품의 누적 매출은 1년전 대비 10.3%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는 2012년 패션업계 최초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2014년 니치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와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를 론칭하며 수입 화장품 사업에 나섰다. 현재 회사가 전개하는 수입 화장품 브랜드 20개 중 절반인 10개가 향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니치 향수 브랜드의 인기가 이어지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메이크업 수요가 늘어난 효과도 봤다. 최근 신세계인터의 수입 화장품 브랜드 중 매출 성장세가 가장 높은 브랜드는 비건 지향 뷰티 브랜드인 '아워글래스'다. 3분기 아워글래스의 매출은 1년 전 대비 119% 증가했다.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립 제품인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이 출시 이후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끈 영향이다. 이밖에 프랑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인 '로라 메르시에(Laura Mercier)'도 색조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성장성 높은 주요 브랜드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에도 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뷰티'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먼저 프리미엄 향수 라인을 공개했고 내년에는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열고 카테고리를 색조 화장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는 해외로 진출해 매출 규모를 키우는 게 목표다. 뽀아레는 올해 10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최초로 '프리즈 런던2023'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하며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선물 수요 등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든 4분기부터 화장품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한다. 내년에도 4개 사업부문 중에서 화장품 사업의 실적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매출액 기여도가 수입 패션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수입 화장품은 견조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중국 광군제 및 연말 쇼핑 이벤트로 면세점 매출이 회복되면서 수입 뿐만 아니라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