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설쳐" 최강욱 당원정지 6개월…국힘 "처참한 인식, 은퇴시켜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의 유튜브 채널 '최강욱TV' 영상 갈무리.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월19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개최한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 예고 포스터.<민형배 국회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공개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다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친다", "설치는 암컷" 등 여성비하 표현을 쏟아낸 최강욱 전 국회의원을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징계한 데 대해 여당에선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22일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징계 처분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신주호 상근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귀를 의심케 하는 원색적 막말로 여성비하한 것 치고는 낮은 수위의 징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의 연일 계속되는 대국민 비하 발언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으니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게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국민께 석고대죄하며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들을 제명·출당시켜도 모자라지만, 이번에도 민주당의 동지 의식만 빛을 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게다가 (지난 19일 최 전 의원이 참석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광주 북콘서트에) 같이 있던 의원들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어떠한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며 "전직 의원을 향해선 솜방망이 처벌을, 현역 의원은 감싸며 꼬리를 잘라보려는 심산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21일) '엄정 대처' 입장문을 냈 점도 겨냥해 "호언장담한 '엄정 대처'는 결국 동료 감싸기와 꼬리 자르기로 나타났다. 진심으로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가졌나"라며 "민주당이 국민, 특히 여성을 바라보는 처참한 인식만 여실히 증명했을 뿐"이라고 추궁했다.

신 부대변인은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한 지도, 반성의 자세도 없이 언론 탓을 한다"며 민주당에 막말 당사자들을 정계 은퇴시키라고 요구했다.그러면서 "반복되는 국민 비하 언행을 바로 잡기 위해 민주당이 어떤 재발 방지책을 내놓을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