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터2 LPG 모델 출시…디젤엔진보다 최고출력 높였다

20년 만에 파워트레인 변경
“연간 유류비 70만원 절감”
판매 가격은 2039만원부터

현대자동차는 액화석유가스(LPG) 터보 엔진을 탑재한 1t 소형 트럭 ‘2024 포터2’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포터 LPG 모델 판매가 재개된 것은 2003년 단종 이후 20년 만이다.

신형 포터2는 LPG 터보 엔진을 적용해 동력 성능과 경제성을 높이고 인포테인먼트(내비게이션·음악 등 차내 편의사양)를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차량구동계)은 기존 2.5 디젤 엔진 대신 새로 개발한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이 엔진은 저속 상황에서 토크(엔진 회전력이 가장 강할 때의 힘)를 개선하고,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을 24마력 높여 최고 출력 159마력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포터2 LPG 모델은 기존 디젤 모델과 비교해 연간 약 70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신형 포터2에 인포테인먼트와 편의사양을 트림별로 기본 적용해 상품성도 강화했다. 이전까지는 상위 트림(세부모델)에만 적용됐던 일반 오디오 시스템, 스티어링휠(운전대) 오디오 리모컨, 오토라이트 컨트롤, 트리플 턴 시그널(한번 터치로 깜빡인 뒤 자동으로 꺼지는 방향지시등) 등을 기본 모델인 스타일 트림에도 적용했다.

신형 포터2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스타일 2039만원, 스마트 2107만원, 모던 2177만원, 프리미엄 2260만원 등이다. 기존에 운행하던 디젤 모델을 폐차하고 신형 포터2를 구매하는 경우 정부의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900만원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으로 인해 택배 차량으로 경유 차를 신규 등록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2024 포터2는 택배 화물 종사자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르면, 서울 전 지역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대기관리권역에서 영업하는 소형 택배차와 어린이 통학버스의 경우 차량을 신규 등록하거나 증차·대차할 때 경유차를 선택할 수 없다. 대신에 전기차나 LPG차 등 친환경차는 허용된다.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경유차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