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 주장...만리경 1호 성능과 대응책은?

YTN 2023. 11. 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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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기습 발사하며 성공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한미 당국은 성공 여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우리 군은 낙하물과 비행 여부를 관측하며 발사 성공 여부를 평가할 계획인데요. 관련해서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계시죠.

[장영근]

안녕하십니까?

[앵커]

센터장님, 북한이 일단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한미 당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센터장님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장영근]

일단 북한에서는 성공적으로 원하는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를 했고요. 통상적으로는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면 미국의 우주군 산하의 북미항공우주사령부라는 데가 있어요. 거기서 보통 직경이 10cm 이상 되는 물체가 생기게 되면 그러면 지상과 우주에 있는 레이더망을 가지고 그걸 식별하게 됩니다. 인터넷에도 그 자료가 다시 공개되거든요.

짧으면 발사 후에 보통 4시간, 6시간 후, 길어도 24시간 안에는 그게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게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라갔구나라는 걸 확인할 수 있죠. 그런데 어젯밤 10시에 쐈는데 12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아까 오전에 확인했을 때 그때도 아직은 등록이 안 된 걸로 보였어요. 그래서 확인은 못 했습니다.

[앵커]

좀 더 시간을 기다려봐야 되겠네요. 24시간 안에 올릴 수 있으니까요.

[앵커]

일단 발사체에 대해서는 그렇고 또 위성 통신이 잘 되는지, 영상이 잘 확인되는지 이런 부분들도 확인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게 다 성공적이어야지 최종 성공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장영근]

우리가 통상적으로 인공위성 발사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냐면 3단 로켓에 그 밑에 1, 2단이 있고요. 인공위성을 탑재합니다. 그리고 나서 원하는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3단 로켓과 인공위성이 분리가 돼요. 그러면 인공위성이 분리된 상태가 거기까지가 발사체의 역할입니다. 그러니까 만일에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원하는 궤도에서 분리를 했다, 그러면 발사 자체는 성공이다, 이렇게 얘기하고요.

그다음에 인공위성이 실제로 궤도에 올라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 하면 지금 돌고 있을 거예요. 보통 500km 정도면 하루에 15번 정도 지구를 돕니다. 그러면 벌써 상당히 많이 돌았겠죠, 지금 현재로는. 그러면 지금쯤 아마도 북한에서 정상적이라고 하면 태양전기판도 펼치고요. 왜냐하면 태양전기판을 펼쳐야 배터리를 충전해서 거기 있는 각종 장비들을 전원을 공급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대부분 지구 방향으로 안테나 같은 걸 틀어서. 그리고 지구하고 교신을 했을 거예요, 지금쯤 만일에 정상적이라면. 비정상적이라면 통신을 못 했거나 그러면 잘못하면 인공위성과 교신이 안 되거나 그러면 실패할 수도 있는 거죠. 그렇지만 그걸 우리는 지금 알 길이 없는 거고요. 오직 평양에 있는 지상관측소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건데, 북한이 그걸 발표해 줘야 정상적으로 교신을 하고 있는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아는데 그건 발표를 안 할 테니까. 그래서 현재 모르고 있는 거죠. 절차상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만일에 정상적으로 되면 아마도 한두 달 내로 궤도 내에서 올라갈 때 여러 가지 로켓에 의해서 진동이 되게 심하니까 그런 측면에서 정상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그 안에 있는 플랫폼이라든가 거기 전자광학 카메라 탑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카메라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기능과 성능을 다 체크할 거예요. 그리고 나서 모든 게 완벽하면 그다음에 정상적인 운용으로 들어가겠죠.

[앵커]

좀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종 성공했는지, 궤도에 잘 위성이 안착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데요. 일단 1차, 2차 모두 실패했어요. 5월에 실패했고 8월에 실패했고요. 그런데 이번에 성공한 게 러시아 기술진의 도움이 컸다, 이런 이야기 나오거든요. 그렇게 보세요?

[장영근]

물리적으로 보면 도움을 줬더라도 단순한 기술자문 정도 수준일 거예요. 왜 그러냐면 기본적으로 예를 들어서 러시아가 자기들이 발사체를 개발을 했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발사체하고 인공위성은 서로 연동으로 설계를 해야 됩니다. 쉽게 얘기하면 발사체를 설계하면 그것이 얼마나 진동을 받고 이런 걸 위성체에 다 고려를 해줘야 되기 때문에, 위성체 설계할 때. 그러다 보니까 기존에 이미 인공위성 같은 부분은 3기 정도 최소 만들어높은 거예요.

그러니까 1차 발사하고 2차 발사했을 때 심지어는 8월에, 10월에 재발사하겠다는 얘기는 이미 인공위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그게 없다고 하면 새로 조립해서 시험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다는 얘기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미 다 준비가 돼 있고 또 인공위성은 성공이 지난 1, 2차 발사는 다 발사체 문제, 로켓 문제였기 때문에 실제로 인공위성에 대해서 이게 제대로 작동하는지 이건 지금 모르는 거죠. 그래서 인공위성은 크게 현재까지는 건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만리경 위성을 탑재했을 거고요.

다만 발사체는 1차 발사 때 2단 엔진의 점화장치, 점화가 문제가 생겼고 그다음에 2차 발사 때는 3단 엔진의 비상폭발장치가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얘기했으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러시아 엔지니어들이 왔으면 1차, 2차 실패 원인이라든가 이런 거에 대해서 아마 협의를 했고요. 그리고 자기네들이 어떤 식으로 수정을 가했다든가 이런 얘기를 했을 거고요. 만일에 굉장히 중대한 문제였다, 그러면 죽었다깨어나도 11월에 재발사하기는 어려웠던 거죠. 예를 들면 엄청 수정하고 변경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나마 11월에 발사를 지금 한 거고요.

또 한 가지는 발사 예상 낙하 지점이 2차 발사와 3차 발사가 동일하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엔지니어링과 발사운용 이런 것들이 거의 변경 안 됐다는 얘기입니다. 똑같은 걸 가지고 아마도 문제점 되는 것만 일부 수정을 해서 그래서 했을 거고 아마도 러시아의 지원 자문 같은 경우 향후 인공위성 같으면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인공위성은 현재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한 거고요. 더구나 북한이 인공위성을 개발한 경험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러시아로부터.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이 발사체에 대해서는 발사에 성공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요. 거기에 실린 게 만리경-1호잖아요. 위성 만리경 1호인데 앞으로 이 위성은 어떻게 활용될까요?

[장영근]

일단 인공위성이라는 게 대부분 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임무에 따라서. 이번 경우는 대부분 영상을 촬영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했고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12월에 탄도미사일 가지고 시험했을 때는 해상도가 한 20m 안팎 정도로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 가지고는 군사적 활용은 거의 없다고 보시는 게 맞고요. 이튿날 김여정이 발표한 게 뭐냐 하면 자기네들이 통신장비라든가 영상을 지상으로 전송하는 이런 장치들에 대한 시험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구닥다리 카메라, 시스템을 자기네들이 시험한 거지, 실제 군사정찰위성은 해상도가 굉장히 좋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판단하기에는 태양전지판도 4면이나 펼쳐지는 걸로 봐서는 아마 해상도가 1~5m 정도, 그 이하로 나오기는 어려울 거고요. 그 정도 선에서 나오지 않겠나. 그러면 그 정도라도 우리와 서방 측 입장에서는 그 정도면 군사위성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보통 군사위성의 정의를 대충 해상도가 0.3m 이하. 그러니까 0.3m 이하 정도는 돼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요. 영상정보 0.5m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0.5m, 0.7m 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그러니까 말씀드린 대로 아마도 그런 정도의 해상도는 아니더라도 만일에 1m, 3m, 한 5m급이라고 해도 북한의 입장에서 봐서는 지금 자기네들이 물리적으로 남한을 본다든가 또는 일본의 미군기지라든가 괌 미군기지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인공위성 외에는. 이거를 보면 해상도가 2~3m만 돼도 자기들로서는 어떤 타격자산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 입장에서는 크게 대단한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도 북한 입장에서는 자기들로서는 센세이셔널한 거죠.

[앵커]

설명을 아주 상세히 잘해 주셨는데요. 일단 위성 발사체는 북한의 자체 기술일 가능성이 높고 러시아 기술진의 약간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만 그 위성 발사체의 해상도를 보면 인공위성의 해상도는 1~5m 정도로 추정이 되고, 실제로 정찰위성의 역할을 하려면 0.4m 정도는 돼야 된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을 러시아의 기술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장영근]

지금은 이미 개발해 놓은 걸 쓴 거고요, 자기들이 독자적으로. 자기들이 그만큼 재래식 무기를 포탄 100만 발씩 줬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걸 아마 요구하겠죠. 그리고 그걸 도와주겠다고 하고.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지금 현재 전자광학 영상뿐만 아니라 낮이나 밤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영상 촬영이 가능한 게 레이더 위성영상이에요. 그런 레이더 탑재체를 가지게 되면 엄청난 효과가 있을 거고요.

또 한 가지는 더 좋은 정보로는 신호정보라고 해서 통신정보라든가 도청에 해당하는 거죠. 그리고 예를 들면 전자정보라든가 이런 걸 얻게 되면 굉장히 정보 획득하는 데 유리하죠. 그래서 이런 기술이 러시아가 상당한 수준에 있어요. 만일에 이런 기술들을 북한에 넘겨주게 되면 어떻게 보면 정보 획득도 우리보다 앞서가는 형상을 보여줄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이 우리가 우려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북한에서는 빠른 기간 안에 추가 발사를 할 것이다, 이렇게 예고하기도 했잖아요. 아직 가지고 있는 위성 그리고 발사체가 더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장영근]

조선중앙통신에서 발표한 걸 보면 이렇게 돼 있어요. 빠른 시일 내에 여러 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러면서 뭐라고 써있냐면 거기에 당중앙 8차 회의인가 해서 자기네들이 계획을 얻겠다, 그 계획에 대한.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 현재는 아마도 현재까지 3기를 개발해서 여기서 끝난 거고요. 이 다음에 추가 위성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런데 기존에 3기 쏜 거하고 똑같으면 아마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거고요. 조립, 실험하는 데 큰 장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고요.

만일에 이제부터 운용을 해보니까 이번에. 성능이 그렇게 탁월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 군사적 활용하는 데 제한이 있다 그러면 적극적으로 러시아에 요구를 하겠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해상도라든가. 전자광학카메라라는 게 해상도만 좋다고 잘 나오는 건 아니고요. 품질이라고 표현하는데 영상이 어느 정도로 정밀한지 이런 것들을 다 봐야 되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점에서 앞으로 추가적으로 개발하는 위성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서 상당히 고퀄리티, 높은 품질로 개발할 거다.

또 한 가지는 최근에 뉴스페이스 산업이 발전하면서 서방세계에서는 돈만 주면 상당히 좋은 고성능 구성품들 구매가 가능해요. 문제가 뭐냐 하면 북한이 제재가 심하다 보니까 그걸 못 사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러시아를 통해서 구매를 할 수도 있겠죠. 러시아는 어느 정도 구매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우려될 사항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앞서 화상으로 저희가 연결해서 전화를 들었는데 화상이 끊겨서 전화로 계속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영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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