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부진, 만회할까"...'외계+인', 2부의 절치부심

김다은 2023. 11. 22. 14: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ispatch=김다은기자] 사실, 1부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영화 '외계+인' 1부를 선택한 관객들은 불과 153만 명. 손익분기점이 73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뼈아픈 성적표다.

2부로 기사회생이 가능할까. 제작진은 완성도를 자신했다. 드라마는 깊어졌으며, 전개도 속도감이 넘친다는 것. 캐릭터 간에 폭발하는 케미스트리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외계+인' 2부 측이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자 SF 액션 영화다. 인간과 도사들이 신검 쟁탈전을 벌이는 이야기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참신한 스토리를 내세웠다.

1부가 지난해 개봉했으나, 호불호가 갈렸다. 낯선 세계관과 복잡한 캐릭터간 관계가 참패 요인. 팬데믹과 티켓값 상승 역시 관객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였다.

2부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쏠린다. 최 감독은 "임무를 완수했다. 외계+인은 2부를 통해 비로소 완성이 됐다"며 "1부가 2부라는 좋은 짝을 만났다"고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게, 전작 개봉 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최 감독은 그간 후반 작업에 열정을 불살랐다. (참고로, 1부와 2부는 387일동안 동시 촬영했다. 한국 영화 중 가장 길게 찍었다.)

최 감독은 "배우들이 긴 시간 촬영하며 보여줬던 쾌감을 관객에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다"며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이 관객에 예의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대사들을 다시 써서 배우들에게 보냈다. 고맙게도 배우들이 새로 바뀐 대사들을 무리없이 응답해줬다"며 "그 대사들을 편집본에 넣으며 후반을 작업했다. 영화를 150번은 본 것 같다"고 말했다.

1부와 2부는 독립적인 영화로 표현했다. "독립적이면서도 붙여놓으면 연작인 느낌을 주려 했다"며 "1부를 보지 않은 관객도 2부를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부 오프닝에 1부 요약본도 붙였다. "서머리를 15개 버전으로 만들어 붙이고 떼서 완성했다. 관객들이 1부에 대한 약간의 정보만 있다면 2부를 봐도 되게끔 했다"고 강조했다.

새 캐릭터들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특히, 이하늬(민개인 역)와 진선규(능파 역)가 관전 포인트. 개인과 능파라는 캐릭터가 '외계+인'의 서사를 새 국면으로 이끌 예정이다.   

최 감독은 "민개인은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는 현대 인물이다"고 강조했다. 진선규는 "능파는 신검을 빼앗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이다"고 소개했다.

기존 캐릭터들의 케미도 더 쫀쫀해졌다. 김태리(이안 역)와 류준열(무륵 역)이 깊어진 관계성을 완성한다. 김태리는 "1부에서 티격태격했다면, 이번엔 의기투합한다. 애틋함도 있다"고 귀띔했다.

류준열과 김우빈(가드 역)은 2부에서 처음 마주한다. 김우빈이 시간의 문을 여는 '썬더'로 등장, 고려 시대의 도사 무륵을 만날 계획이다.

스펙터클한 액션도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든다. 무륵의 각성과 이안의 SF 액션이 대표적인 예. 김태리는 "기차 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스포일러했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2부의 매력은 무엇일까. 류준열은 최 감독의 연출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감독님의 시나리오와 연출의 힘을 믿었다"며 "2부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김태리는 "산발적으로 형성됐던 관계가 2부에서 리드미컬하게 풀리고 이어진다"고 했다. 김우빈은 "감독님의 사랑과 배우들의 사랑이 가득 담긴 영화다"고 표현했다. 

김의성은 "최동훈 감독에게 '드디어 편집이 끝났다'는 전화만 10번 이상 받았다"며 "어떻게 영화를 이렇게 열심히 만들까 싶었다. 결과물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외계+인' 2부는 내년 1월 개봉한다.

<사진=송효진기자>

Copyright © 디스패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