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측 "1년 이상 촬영·삭제 반복…불법촬영 아냐"

여동준 기자 2023. 11. 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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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불법촬영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는 여성의 요청으로 삭제했고 그 이후에도 장기간 교제를 이어오며 당사자간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했다면 이를 합의가 없는 불법촬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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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하는 기혼자"
"촬영 인지 후 관계…영상 같이 봤다"
"불법촬영했다면 고소를 제안했겠나"
"의혹 계속되면 대질도 심각히 고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싱가포르 경기, 5-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의 황의조가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11.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불법촬영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상대방과 장기간 만나면서 촬영 및 삭제를 반복해 '합의 없는 불법촬영'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상대방과의 대질조사까지 언급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는 여성의 요청으로 삭제했고 그 이후에도 장기간 교제를 이어오며 당사자간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했다면 이를 합의가 없는 불법촬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황의조 측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혹과 달리 지난 5월7일 이후 유포된 영상물의 피해 여성이 다수는 아니다"라며 "상대 여성은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공식적 대응을 자제했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을 통해 황의조의 범죄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보도가 유포되고 이 여성의 일방적 입장이 진실인 것처럼 호도돼 방어적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최소한의 소명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촬영에 이용된 영상장치는 황의조가 사용하던 일반 휴대폰이었고 굳이 숨길 필요도 없이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을 했다"며 "이 여성도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고 해당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같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제 중간에 여성과 카페에서 만나 영상을 모두 삭제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는 영상 촬영과 존재에 대해 황의조가 숨기지 않고 여성과 공유해 가능한 것이었다"며 "이후에도 황의조와 이 여성은 1년 이상 더 교제를 하면서 추가로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상대 여성 측이 명시적 합의가 없었으므로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여성이 볼 수 있는 곳에 휴대폰을 세워놓고 관계를 했고 해당 영상을 공유까지 했다면 과연 이를 불법촬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여성 측에서 밝힌 바와 같이 황의조는 영상이 유포되기 시작하자 이 여성에게 먼저 연락해 고소를 제안했다. 이 여성은 황의조가 연락하기 전까지 유포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황의조가 불법촬영을 한 것이라면 굳이 피해 여성에게 연락해 피해사실을 알리고 고소를 종용했을지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황의조는 피해 여성이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계속해 악의적 의혹이 제기된다면 상대 여성과 같이 출석해 대질조사를 받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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