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최강욱 질타 “인간이 되긴 틀렸다”
청년 정치인들이 “암컷이 설쳐”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질타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진짜 인간이 되긴 틀렸다”고 했고,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진짜 오만정 다 떨어지는 발언”이라고 했다.
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정부를 암컷에 빗댄 최 전 의원을 향해 “전국 각지에서 출판기념회 한다고 모여서 하는 얘기가 이런 거니까 진짜 한심해 죽겠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에 우리 회사에 이런 직장동료나 상사가 있다면 정말 싫을 것 같다”고 했다.
류 의원은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놈’이라고 지칭한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민주당에서 민주화 선배들이 이런 사고가 나는 걸 보며 ‘나는 늙어도 낡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 너무 참담하니까”라고 했다.
류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어린놈’이라고 원색 비난한 것과 관련 “인간이 좀 덜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박 전 최고위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살면 이런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할 수 있느냐 이런 의문이 참 많이 든다”며 “심지어 북콘서트에 같이 계셨던 의원님들은 이 ‘설치는 암컷’ 발언 듣고 같이 웃었다”고 했다. 이어 “거의 선거 패배를 위해서 제사를 드리고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자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코끼리에 빗대 “지금 코끼리가 하는 일은 도자기가 어떻게 되든 암컷 보호에만 열중인 것”이라고도 했다.
최 전 의원의 이런 발언을 두고 당내 안팎에서 ‘여성 비하’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도 전날 성명을 내고 “모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했다는 사람이 여성의 존엄성을 그렇게 짓밟아도 되는가”라고 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암컷’ 발언에 침묵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최 전 의원에게 이재명 대표 직권으로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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