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통에 약만 먹었더니 ‘뇌종양’...또 다른 증상은?

김용 2023. 11. 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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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흔하다.

암의 종류인 뇌종양도 두통이 주요 증상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뇌종양 환자의 70% 가량이 호소하는 두통은 일반적인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는 다르다.

긴장성 두통 등은 주로 오후에 발생하지만, 뇌종양 두통은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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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에 구토, 시력 장애도 있으면 응급 상황일 수도... 병원으로 직행해야
암의 종류인 뇌종양도 두통이 주요 증상이다. 일반 두통과 다른 점은 오래 누워 있는 새벽에 심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통은 흔하다. 병원에 가지 않고 약만 먹는 경우가 많다. 암의 종류인 뇌종양도 두통이 주요 증상이다. 일반 두통과 다른 점은 오래 누워 있는 새벽에 심하다. 일어나도 계속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움과 구토도 있을 수 있다. 한 해에 1800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뇌종양에 대해 알아보자.

새벽 두통에 구토, 시력-위장 장애 동반... 즉시 병원(신경외과)으로 가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뇌종양 환자의 70% 가량이 호소하는 두통은 일반적인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는 다르다. 긴장성 두통 등은 주로 오후에 발생하지만, 뇌종양 두통은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구토, 시력 장애까지 같이 있으면 응급 상황일 수 있다. 뇌압이 상승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므로 뇌 검사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위장 장애, 팔·다리·얼굴 신경 마비, 배변·배뇨 장애 등도 뇌종양 증상이다. 따라서 다른 과의 질환으로 오진되어 시간을 허비하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는 두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위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조속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두통 이외에... 시력 저하, 시야 장애, 청력 이상, 얼굴 마비 등

안경을 써도 좋아지지 않는 시력 저하가 있거나 걸을 때 옆 사람과 자주 부딪치는 경우 뇌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운전할 때 뒤를 보는 작은 거울이 보이지 않는 시야 결손이 있을 수도 있다. 뇌압 상승, 뇌하수체 종양 등에 의한 시신경 손상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귀에도 영향을 미쳐 전화기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이명이 발생하고 얼굴의 마비-경련-통증 등이 올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일 경우 여성의 월경 중단, 유즙 분비 등이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 무기력해지거나 성기능 장애를 동반한다.

논란 속의 전자파... 휴대폰은?

뇌종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따라서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고 조기 진단만이 최선이다. 일부에서 늘 머리에 대고 사용하는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성을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휴대폰은 라디오파와 같은 전자기장의 에너지 형태를 방출하지만, DNA를 손상시키는 이온화방사선(ionizing radiation)을 방출하지 않아 암 유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휴대폰 사용자에게서 뇌종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암은 발생까지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서만 암 발생 위험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휴대폰 형태와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어 뇌종양 위험성을 장기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휴대폰 전자파가 걱정된다면 이어폰 등의 장치를 이용해 머리에 대지 않고 사용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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