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동문 부부, 모교에 손자 입학하자 2억원 쾌척

정기복·허영숙 씨 "로스쿨·공대 발전 위해 써달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를 졸업한 부부가 손자의 고려대 입학을 기념해 발전 기금 2억 원을 쾌척했다.

왼쪽부터 정기복 교우, 허영숙 교우, 김동원 고려대 총장(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는 정기복(법학 57)·허영숙(법학 58) 부부가 지난 21일 학교를 방문, 법학전문대학원·공과대학 발전 기금으로 2억 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정기복 씨는 “손자가 공과대학 23학번으로 입학했다. 법학전문대학원뿐만 아니라 기술과 과학이 발전하는 시대에 공과대학에도 발전 기금을 낼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고려대가 더욱 발전해 앞서가는 대학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허영숙 씨 또한 “대학 재학 시절 장학금을 2번이나 받은 경험이 있다. 그때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고려대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모교를 위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정기복·허영숙 교우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법학전문대학원과 공과대학을 함께 후원하는 발전 기금은 고려대 학생들이 협업형 인재로 성장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