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LG, 고우석 ML 포스팅 전격 수락... 차명석 단장 "선수가 만족한 금액 나온 뒤 다시 상의할 예정" [MD양재]
[마이데일리 = 양재동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이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다.
차명석 LG 단장은 22일 2차 드래프트에 앞서 만나 "일단 (고우석 측에게) 포스팅을 해보라고 얘기했다. 미국 쪽에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고우석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 요청 조회는 말 그대로 해당 선수에 관한 공식적인 신분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분 요청을 조회했다고 해서 반드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보장된다고는 볼 수 없다.
더욱이 2017 LG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밟은 고우석은 2024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해야 FA 자격을 얻는다. 현 시점에서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야만 미국 진출을 할 수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LG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우석은 일단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 17일 고우석의 측과 차명석 단장이 만났고,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 의사를 피력했다.
그로부터 나흘이 흘렀다. 내부 논의 끝에 21일 포스팅 수락으로 결론 났고 22일 오전 차명석 단장이 대리인 측과 다시 만나 이 사실을 알렸다.
다만 전제가 있다. 포스팅을 진행하지만, 어느 정도 합리적인 금액(이적료)이 나와야 한다. 차명석 단장은 "몇년 전(2020년) 김재환도 도전하지 않았나. 금액이 너무 나오지 않아서 포기했었다. 고우석도 마찬가지다. 선수가 만족할 만한 금액이 나오면 그 때 가서 다시 구단과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 다음 최종 결정은 구단주가 하시는 거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LG의 2017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7시즌 통산 354경기에서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부침을 보였다. 44경기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아쉬웠지만 한국시리즈 4경기 4⅓이닝를 소화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국제 대회인 2017년 프리미어12와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면서 등록 일수를 모두 채우면서 포스팅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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