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군, 감시·정찰 활동 복원
[앵커]
북한이 어젯밤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우리 군 당국은 9.19군사합의 효력을 일부 정지하고 공중 감시·정찰 활동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어젯밤 10시 43분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착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오늘 0시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예고했던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앞당겨 기습 발사한 겁니다.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 발사체는 남쪽으로 날아가, 백령도와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세부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우리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해 오늘 오후 3시부터 9.19 군사합의 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공중 감시·정찰 활동이 복원됩니다.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각종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치이자, 최소한의 방어적 조치"라며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3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따른 군사적 이행계획을 점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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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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