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 원자재 의존도 감축 등…중국 견제 나선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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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중국에 대한 무역,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제도 구축과 기술 개발에 전력을 가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2일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가 배터리 제조에 핵심적인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소재가 필요 없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더 싸고 안전한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등 희귀 금속이 필요치 않아 이를 공급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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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중국에 대한 무역,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제도 구축과 기술 개발에 전력을 가하고 있다.
유럽의 전기 배터리 산업은 대부분 중국과 한국 등에서 공급되는 배터리에 의존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더 싸고 안전한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등 희귀 금속이 필요치 않아 이를 공급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는 배터리 생산비용 저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규모 대비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이 리튬 배터리에 비해 작은 것이 단점이다. 노스볼트는 나트륨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kg당 160와트시(Wh) 수준에 이르러 일반적인 리튬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아직 전기차에 활용될 정도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kg당 약 250∼300Wh에 이른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제3국산 전략적 원자재 의존도를 역내 전체 소비량의 65%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역내 제조역량 강화, 공급선 다변화를 위한 규정을 골자로 한 ‘핵심원자재법’을 추진중이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한 법으로 평가된다.
유럽의회는 미국, 중국과 청정산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마련한 ‘탄소중립산업법’ 혜택 대상에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이 법안은 탄소중립과 관련된 역내 산업 제조 역량을 2030년까지 4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EU는 오는 28일(현지시간) 일부 중국산 플라스틱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플라스틱병 생산에 사용되는 물질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중국 수입품에 6.6%에서 24.2%에 이르는 잠정 관세가 부과된다. 또 EU는 중국의 전기 자동차 부문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고,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의료 기기, 금속, 열 펌프 등 분야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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