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2천 명대 증원' 요구…올해 입시에도 영향 미치나

송성환 기자 2023. 11. 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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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전국 의대 40곳이 내년 입시부터 입학정원을 최대 2천8백여 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당장 올해 입시부터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아직 수요조사 단계란 입장이지만, 최상위권 대학부터 연쇄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정원 확대 수요조사에 전국 의대 40곳 모두 증원을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교육 여건으로도 최소 2천1백여 명, 여기에 인프라 등에 투자가 이뤄진다면 최대 2천8백여 명까지 더 뽑을 수 있단 겁니다.


현재 3천58명인 정원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정부는 대학들이 요청한 수요를 단순히 합쳤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인터뷰: 전병왕 의학교육점검단장 / 보건복지부

"교원도 더 충원해야 되고, 또 여러 가지 학교 교실 면적이라든지 필요한 실습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갖춰야 되기 때문에…."


학교 현장은 벌써부터 들썩입니다.


최근 4년 동안 정시로 의대에 합격한 수험생 가운데 이른바 'N수생' 비중은 77.4%에 달할 정도로 정시 최상위권에서 졸업생이 강세인 상황.


수험생 입장에선 내년 입시에서 정원이 늘어난 의대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어려웠던 올해 수능과 맞물려 재수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성길 인천 영흥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수능이) 너무 어려워서 억울하게 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자기 입장에서는. 의대가 늘어난다 그러면 아이들한테는 한 번 더 해보자는 욕구를 줄 수 있어요."


이 경우 최상위권의 소신 지원이 늘고, 상위권과 중위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가 늦어도 총 정원 규모를 확정하겠다고 한 내년 1월 초에는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예정돼있어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최창숙 교사 / 서울 예일여자고등학교

"이과의 최상위권 아이들이 빠지다 보면 대학의 최상위권 아이들이 이동하고 문과의 최상위권이 또 빠지면 대학 간 이동이라든지 이런 연쇄반응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예상된다)."


다만 지역선발할당제나, 지역의무복무제 등의 장치가 생긴다면 예상보다 의대 증원의 파급력은 작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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