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 많으면, ‘치매·염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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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이 많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러스 라지(Cyrus A. Raji) 워싱턴 의대 신경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장지방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위험을 높이는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장지방의 염증유발물질 분비가 뇌의 염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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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이 많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내장지방은 위와 장 같은 복부내장 주변에 존재하는 지방을 말하며 피부 아래층에 축척되는 피하지방보다 더 심하게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영상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40~60세 일반인의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부지방,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인슐린 저항 검사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26~30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방사선학회(RSNA)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내장지방은 해부학적 위치와 대사적 특징으로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고혈압 등 대사질환과 연관성이 높다. 또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과체중이 중추신경계의 신경세포가 상실되거나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이 끊기는 ‘뇌 위축’과 ‘치매’ 위험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앞선 연구를 통해 확인됐으나, 특정 유형의 지방 축적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의 연관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내장지방의 과도한 축적이 뇌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인지기능이 정상인 40~60세 남녀 54명을 대상으로 복부 MRI를 이용해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부피를 측정했다. 그 후 뇌 MRI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대뇌 영역의 피질두께 변화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아밀로이드 베타(Aß)와 타우(tau) 단백질 축적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BMI 지수는 32였다.
그 결과 피하지방 대비 내장지방 비율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치매의 초기에 Aß 침적물(Plaque·플라크)이 쌓여 병증의 영향을 받는 뇌 부위인 전궁상 피질(precuneus cortex)에 흡수된 Aß 플라크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크게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내장지방 비율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치매가 더 빠르게 악화하고,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이 더 빠르게 끊어지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뇌의 염증부하가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염증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다.
사이러스 라지(Cyrus A. Raji) 워싱턴 의대 신경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장지방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위험을 높이는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장지방의 염증유발물질 분비가 뇌의 염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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