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조사’ 황의조, 국가대표 자격 어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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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그의 국가대표 자격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지난 11월 18일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의 혐의와 별개로 황의조는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영상과 사진이 불법촬영물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황의조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인 지난 21일 열리는 중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에 출전할지도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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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그의 국가대표 자격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지난 11월 18일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6월 익명의 여성 A씨가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협박 메시지를 남긴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실제로 황의조의 친형수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2일 사생활이 담긴 사진,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A씨의 혐의와 별개로 황의조는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영상과 사진이 불법촬영물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황의조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인 지난 21일 열리는 중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에 출전할지도 관심사였다. 황의조는 후반 26분 교체 출전하며 경기장을 밟았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를 출전시킨 것이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가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지금은 문제가 있다, 죄가 있다고 할 수 없다. 그 전까지는 선수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일이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인종차별 논란으로 K리그에서 징계를 받았던 미드필더 박용우의 경우에도 "누구든 실수를 하고 그 사건에 대해 사과도 했다. 선수들이 실수를 하면 조언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다"며 선수를 감쌌다.
유럽의 경우 사생활이 국가대표 자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 앙투안 그리즈만, 페데리코 발베르데, 우스망 뎀벨레 등 슈퍼스타 선수들도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성폭행 논란이 거셌다. 존 테리, 웨인 루니 등도 불륜으로 큰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황의조 역시 현재로서는 피의자 신분일 뿐 범죄자는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는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선수를 단순한 사생활 논란 때문에 쳐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단 대한축구협회의 규정은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 운영 규정 제6조는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체육인의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에는 징계를 심의할 수 있다는 공정위원회 규정도 있다.
향후 황의조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국가대표는 물론,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상대의 동의 없이 성적 장면을 촬영한 범죄에 대해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사진=황의조/뉴스엔DB)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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