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兆 글로벌 펫푸드 시장 핵심 키워드 ‘휴먼그레이드’..뭉칫돈 몰리는 자연식 스타트업
‘자연식’ 가능성 일찍 알아봐..성분검사에만 수천만원 쓰는 자연식 스타트업 ‘포옹’
[파이낸셜뉴스] 사람이 먹을 정도인 '휴먼그레이드' 펫푸드가 전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휴먼그레이드 펫푸드가 각광 받는 데에는 펜대믹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펫시장으로 옮겨갔다는 점이 주효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펫푸드 시장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156조원에 달한다. 이에 펫푸드 관련 기업 중 휴먼그레이드 수준의 펫푸드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의 펫테크 스타트업으로 맞춤형 휴먼그레이드 사료를 만드는 ‘버터넛박스’는 4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펫테크 스타트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월에는 미국의 프리미엄 펫푸드 스타트업 ‘놈놈나우’가 10억달러(1조 3000억원)에 인수되기도 하면서 프리미엄 펫푸드에 대한 세계적 기대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세계 최대 식품업체 마즈가 1조 3000억원에 인수한 놈놈나우는 재료를 가공하지 않고 익힌 화식 중심의 자연식 사료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놈놈나우는 세계 최고 영양수의학자로 평가 받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저스틴 쉬말버그’ 박사와 손잡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맞춤형 화식’을 만든다. 소비자가 반려견, 반려묘의 정보를 입력하면 연령에 따른 최적의 화식사료 패키지를 제안하고, 집까지 배송해주는 고도화된 시스템도 갖췄다.
한편, 국내 회사인 ‘우다다’는 건강한 펫푸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놈놈나우와 마찬가지로 저스틴 쉬말버그 박사와의 독점 계약으로 화식사료 브랜드 ‘어나더베이비’를 국내에서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펫푸드의 성장 가능성을 일찍이 알아보고 순수 국내 기술로 자연식 사료를 개발 및 판매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종합 펫푸드 커머스 ‘포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사료 회사인 퓨리나 근무 경험의 영양학 수의사를 중심으로 한 영양팀을 보유하고 있다. OEM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완벽한 영양 설계를 위해 자체 생산 공장까지 갖췄다. 자연식 자체브랜드(PB)인 ‘화식선생’ 출시 과정에서는 성분 검사 비용으로만 3000만원 이상을 투자할 정도다.
포옹은 2020년 생식 사료 브랜드인 ‘생식선생’ 출시 이후 최근 2년 동안 고객 수가 800% 늘어났다. 현재까지 약 67t의 제품을 판매하는 등 휴먼그레이드 펫푸드를 찾는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자연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작년에는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금액 3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양이 기호성을 극대화한 자연식 브랜드 ‘마이미우즈’ 론칭으로 고양이 전용 주식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자연식 브랜드 ‘레이앤이본’ 역시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레이앤이본의 자연식은 전일 도축한 무항생제 육류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여기에 당일 입고된 친환경 채소와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첨가해 완벽한 영양 밸런스를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화식 라인에서는 사람이 먹는 음식을 조리하듯 오븐을 통해 영양 손을 최소화환 수비드 조리법을 적용하는 등 휴먼그레이드 펫푸드를 지향한다.
레이앤본은 지난해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은 물론 고지혈증 등 지방을 제한해야 하는 강아지들을 위한 처방식도 출시한 바 있다. 췌장염 식단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수율이 높은 단백질 공급과 지방 제한인 것을 감안해 흡수율이 높은 양질의 단백질원을 사용하고 지방 독성이 심한 단쇄 지방산과 포화지방을 포함한 지방함량은 제한했다. 또 소화 흡수에 도움을 주는 코발라민과 염증반응 감소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6 함량을 조절했다. 그뿐 아니라 항산화 영양소의 추가를 통해 췌장염 관리에 보다 효과적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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