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최고' 삼성, FA 투수 최대어 김재윤 손에 넣다…뜬공은 주의

김경현 기자 2023. 11.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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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최강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손에 넣었다.

원래 포수였던 김재윤은 조범현 당시 KT 감독의 눈에 띄어 투수로 전향했다.

요약하자면 김재윤은 현존하는 마무리 투수 중 최고의 안정감을 자랑한다.

김재윤은 아웃의 대부분을 뜬공으로 만드는 뜬공형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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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FA 투수 중 가장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해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최강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손에 넣었다.

김재윤은 4년간 계약금 20억 원, 연봉 합계 28억 원, 인센티브 합계 10억 원 등 최대 총액 58억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서울도곡초-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한 김재윤은 지난 2015년 KT 위즈 2차 특별 13순위로 KBO리그에 입문했다.

원래 포수였던 김재윤은 조범현 당시 KT 감독의 눈에 띄어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재윤은 지난 9시즌 동안 481경기에 출전해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년간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군림했다. 김재윤은 3년간 총 97세이브를 올렸다. 같은 기간 김재윤보다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오승환뿐이다. 세이브 성공률은 86.6%로 리그 4위다.(오승환 90.5% 1위)

오승환에게 단지 세이브에서 밀렸을 뿐, 안정감은 따라올 선수가 없다. 3년간 평균자책점 2.76으로 마무리 투수 3위에 올랐다. 피출루율(0.273), 피장타율(0.298)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 1.08), 탈삼진/볼넷 비율(K/BB, 3.48) 모두 마무리 투수 중 가장 좋다.

요약하자면 김재윤은 현존하는 마무리 투수 중 최고의 안정감을 자랑한다.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고, 맞더라도 단타에 그치며, 수많은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세운다.

이닝 소화력까지 우수하다. 김재윤은 지난 3년간 총 40번의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팀 사정에 따라 1이닝을 넘어 그 이상까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홈구장과 궁합이 다소 아쉽다. 김재윤은 아웃의 대부분을 뜬공으로 만드는 뜬공형 투수다. 올 시즌 땅볼/뜬공 비율은 0.62로 마무리 투수 중 두 번째로 낮다.(전상현 0.60)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특유의 팔각형 구조로 좌우중간 펜스가 짧아 많은 홈런이 나온다. 김재윤은 뜬공이 장타로 연결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한편 김재윤은 이적 후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진심을 느꼈다. KBO에 데뷔한 2015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이었다. 다시 한번 왕조를 일으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라이온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항상 보아왔다. 막상 내가 응원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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