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나이스디앤알과 건설근로자 임금체불 방지 협약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박정우 나이스디앤알 대표이사(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하나’를 의미하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나이스디앤알과 건설 근로자의 임금체불 피해 방지와 영세 건설사업자의 공사대금 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나이스디앤알이 운영 중인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 ‘노무비닷컴’에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신탁 기능을 연계한 새로운 대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공사대금 채권을 신탁 재산화함으로써 부도 등 돌발 상황에서 압류를 막고 하도급 영세사업자의 공사대금과 건설근로자의 임금 체불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공 공사뿐만 아니라 민간 공사에도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이 확대 적용됨에 따라 발주사와 하도급 업체, 근로자 모두 안정적인 대금 지급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란 것이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또 나이스디앤알의 온라인 인력사무소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설 근로자들을 위해 건설 현장 출입 시 출퇴근 내역을 실시간으로 기록·관리하는 ‘하나로 전자카드’ 발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금융 상품과 우대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나이스디앤알이 운용하는 노무비닷컴 플랫폼과 하나은행의 신탁을 연계한 새로운 대금결제시스템을 통해 건설근로자와 영세 건설사업자들 권익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비닷컴은 2012년부터 나이스디앤알이 개발해 운영 중인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으로, 시공 능력 평가액 기준 10대 건설사 전체와 100대 건설사 기준 74%가 민간 발주거래의 메인 플랫폼으로 이용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